“네스호 괴물 찾아라” 첨단 장비 글로벌 탐사대 출격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수색하기 위해 글로벌 탐사대 수백명이 나섰다고 AFP통신과 BBC 등 외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말인 26·27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수색에는 약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호숫가에서 수면을 관찰하며 자연 현상을 기록하기로 했으며, 수색 작업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 관측에도 300명 가까운 인원이 투입된다.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을 호수 상공에 띄우고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도 사용한다.
이번 수색은 현지에 있는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가 주관한다.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캐나는 BBC에 “우리는 수면의 파장을 찾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네스호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자연 활동을 기록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네스호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있는 호수다. 길이 36km에 이르며 최대 깊이는 240m다. 부피 기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로 74억5200만㎥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이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호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네스호 괴물의 전설이 본격 시작된 것은 1933년부터다. 앞서 6세기부터 기록은 존재하지만 1933년 4월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를 통해 목격담을 밝히면서 전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신문은 이 생물을 괴물로 묘사했고, 이후 네스호 괴물 전설은 책, TV프로그램, 영화 등의 소재로 활용됐다. 스코틀랜드는 네스호 괴물 전설로 연간 수백만 파운드의 관광 수입을 얻고 있다.
전설이 회자되면서 수색 작업 역시 잇따랐다. 이번 수색 이전 가장 대규모 수색은 1972년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벌였다. 1960년대 설립된 사무소는 1972년 조사에도 네시의 존재를 입증하지도 부인하지도 못한채 1977년 해체됐다.
1987년엔 음파 탐지기를 장착한 24척의 보트가 네스호 전역을 수색했으며, 2019년엔 뉴질랜드 연구진이 물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네스호에 사는 모든 생물종을 목록화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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