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산불 실종자 388명 공개…명단 확정까지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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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로 115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실종자 38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당국은 실종자 명단에 이름이 적혀 있는 인원 가운데 생존 중인 사람이 있다면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타인스(NYT)는 명단 발표 이후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며 명단 확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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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집계도 난항…DNA 샘플 제출 꺼려하고 있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로 115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실종자 38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당국은 실종자 명단에 이름이 적혀 있는 인원 가운데 생존 중인 사람이 있다면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24일 기준 행방불명으로 보고된 인원 중 1732명의 안전이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담당자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당초 약 2500명의 실종자 보고가 있었지만, 약 1400명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오늘 이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단 그 이름이 나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등록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이 조사가 최대한 완전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인스(NYT)는 명단 발표 이후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며 명단 확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망자 집계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사람들에게 유해와 비교하기 위해 DNA 샘플을 제출해 줄 것을 긴급히 요청했지만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이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DNA 샘플이 FBI나 경찰에 공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DNA 샘플이 사용될 유일한 목적은 미수습자를 식별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발생해 건물 등 도시가 불길에 완전히 황폐화됐다. 이번 화재로 115명이 숨지고 1100여명이 실종, 이는 미국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다.
화재로 건물 약 2700채가 불에 탔고 피해액은 우리 돈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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