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절대 열세? 할로웨이와 대결은 위기 아닌 기회
승리하면 챔피언 재도전 길 열린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할로웨이를 꺾어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또 한 번 정상급 파이터와 맞대결을 벌인다. UFC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현재 동급 랭킹 8위다.
그동안 강자들과 많이 주먹을 맞댔다. 챔피언 조제 알도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지기도 했지만, 열세 예상을 뒤엎고 승전고를 울린 적도 꽤 있다. 헤나투 모이카노, 데니스 버뮤데즈, 더스틴 포이리에 등을 꺾었다. 상위권 파이터들과 대결에서도 저력을 뽐내며 UFC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할로웨이를 상대한다. 할로웨이 역시 챔피언 경력이 있는 강자다. 이번에도 열세 전망이 훨씬 더 많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찬성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경기가 확정된 뒤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준비했다. 할로웨이 스타일과 장단점을 고려해 맞춤형 훈련을 펼치며 구슬땀을 쏟았다. 25일 계체 통과를 하고 결전을 준비 중이다. 열세 예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준비한 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차분히 경기를 기다린다. "할로웨이는 오래전부터 싸워 보고 싶었던 선수다"는 말에 자신감이 비친다.
위기가 아닌 기회다. 랭킹 1위를 꺾으면 곧바로 동급 최상위권으로 올라선다. 볼카노프스키에게 지면서 챔피언 꿈이 물거품됐지만, 할로웨이를 잡으면 다시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잡초처럼 일어서고 또 일어서 여기까지 왔기에 톱 파이터와 대결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할로웨이의 연타 능력은 UFC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타격의 무게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분명히 틈이 있고, 승산도 엿보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찬성이 흥미로운 경기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지금까지 코리안 좀비가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이변을 많이 연출했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또 한번 최고의 기회 앞에 섰다.
[정찬성(위, 아래), 할로웨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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