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샷도 돈벌이로?…기부도 독려하고 티셔츠도 팔고
[앵커]
네번째 기소돼 머그샷, 범인 식별 사진까지 찍는 굴욕을 맛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런데 오히려 이 머그샷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머그샷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를 판매하면서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하고 나섰는데요.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금 전 범인 식별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 흑역사를 만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머그샷 사진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내기 위해 기여를 해달라며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머그샷이 프린트 된 티셔츠와 컵 등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소와 머그샷을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는 촉매제로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성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 벌써 네 차례 기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머그샷 촬영 전날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 불참했지만 여전히 큰 격차로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머그샷을 보셨나요?) TV에서 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생긴 남자죠."
일각에서는 머그샷으로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자금 모금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굴욕 사진'인 머그샷을 '인생 사진'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기소 때마다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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