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더존 김윤기 대표 "최고의 작·편곡 통해 K-클래식 영토 넓히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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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계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앙앙코르 굿바이 콘서트'라는 이색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스튜디오더존 김윤기 대표는 공연에 앞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편곡을 통해 오케스트라 공연의 규모에 걸맞게 원곡의 감동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확장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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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난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계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앙앙코르 굿바이 콘서트'라는 이색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스튜디오더존 김윤기 대표는 공연에 앞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편곡을 통해 오케스트라 공연의 규모에 걸맞게 원곡의 감동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확장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다. 그의 이름이 낯설 수 있지만 대표작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은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더라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번 공연은 원 저작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이후 국내 작곡가들이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OST를 75인조 규모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이재환)와 노이 오페라합창단(단장 박용규)이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김윤기 대표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작곡가들이 원곡을 청음해 이를 75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30인조 합창단 버전으로 확장한 형식"이라고 말했다.
OST곡들은 각 곡마다 1달간의 편곡 과정을 거쳐 영화 속에 삽입된 원곡보다 더 풍성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곡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스튜디오더존 김윤기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가수 IZI(오진성)과 경서가 뛰어난 가창력으로 힘을 보탰다.
일본 애니메이션 OST 공연이 성사된 배경에도 김윤기 대표가 일본에서 활동한 경험이 토대가 됐다. 그는 일본 가수 사토후미카가 부른 '기프트'(Gift)와 메라 요시카즈가 부른 '코리아 노스텔지아'를 작곡했다. 메라 요시카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 OST를 부른 가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김윤기 대표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3년 직접 작곡한 곡들을 모은 데뷔작 '미스티 레인'을 발표한 이후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클래식 영화 드라마 분야를 넘나들며 작곡과 연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가 개인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스튜디오더존을 창업한 이유에 대해 "작곡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면서 결국 음악콘텐츠는 공연으로 마무리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음원 제작부터 유통, 공연까지 다양한 음악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더존은 현재 전문 사운드 디자인과 영상제작 인력을 확보했으며 스튜디오 및 녹음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3000석 규모의 K-드라마 OST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몽골의 K-드라마 OST의 잠재 관객층을 묻자 김윤기 대표는 "몽골은 GS25나 이마트24 등의 편의점이 한국 수준으로 입점해 있을 정도로 K-컬쳐가 친숙한 곳"이라며 "몽골을 발판으로 K-클래식을 아시아 각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조성진, 선우예권, 임윤찬 등 뛰어난 연주자를 중심으로 성장한 K-클래식이 작·편곡을 중심으로 고유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현재진행중이다. 그것이 김윤기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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