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큰소리로 일본어 쓰지마”…日대사관, 자국민에 ‘주의’ 당부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8.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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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면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된 상황을 우려한 조치다.

26일 중국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라”고 일렀다.

대사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중국은 앞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을 비난하는 여론이 커졌다. 일부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환영하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면서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며 “일본의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방류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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