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애버리지, 30홈런 아냐” 한화 23세 거포에게 바란다…1년 반짝 NO, 4~5년 꾸준히[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0홈런이 시환이 애버리지는 아니죠.”
한화 거포 노시환(23)은 8월에도 8개의 홈런을 가동하며 올 시즌 최고 홈런타자임을 과시한다. 어느덧 시즌 29홈런이다. 1개만 더하면 30홈런을 돌파한다. 시즌 막판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때문에 2주 정도 팀 일정에서 빠진다. 때문에 40홈런 돌파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2위 최정(SSG, 22홈런)에게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간다. 생애 첫 홈런왕과 MVP를 향해 순항한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은 올해 노시환이 30홈런을 훌쩍 넘겨도 그 수치가 자신의 애버리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흔히 말하는 3년 정도의 꾸준함이 진정한 그 선수의 애버리지라는 이론이다. 타율이 아닌, 그 선수의 역량을 의미한다.
최원호 감독은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30홈런을 치면 본인도 홀가분할 것이다. 하나는 나오겠죠”라면서도 “(30홈런)개수가 상징성이 있으니, 30홈런이 쉽게 나오면 더 많이 치고 대표팀에 갈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이제 꾸준함을 봐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근래 한화 30홈런 타자들은 꾸준한 맛은 없었다. 김태균은 30홈런은 두 시즌(2003년, 2008년 31홈런)에 불과했다. 사실 홈런타자가 아니어서 예외로 쳐야 한다.
2010년 최진행의 경우 32홈런을 쳤다가 2011년에 19홈런으로 떨어진 뒤 은퇴할 때까지 20홈런도 한 번도 치지 못했다. 이성열도 2018년에 34홈런을 쳤지만, 20홈런 시즌도 두 차례 뿐(2010년 24홈런, 2017년 21홈런)이었다.
최 감독은 “30홈런을 한번 치느냐, 계속 칠 수 있느냐의 차이다. 시환이는 1년에 2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 걸 꾸준히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 아직 30개가 애버리지는 아니다. 3~4년, 아니 4~5년을 꾸준히 쳐야 30홈런 타자”라고 했다.
실제 홈런으로 한 획을 그은 두산 이승엽 감독이나 SSG 최정, KT 박병호는 아프지 않으면 최소 2~30홈런이라는 계산이 되는 타자들이었다. 최정은 올해까지 8년 연속 20홈런에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1위를 예약한 타자의 클래스다. 최 감독도 “최정하면 아프지 않으면 20홈런을 그냥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시환이도 그렇게 돼야 한다”라고 했다.
대신 최 감독은 노시환이 최정의 대를 잇는 대형 3루수로 롱런할 자질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수비력도 괜찮다. 체구에 비해 순발력이 있다. 주력도 꽤 좋다. 잘 뛴다”라고 했다. 최정도 그렇다. 36세의 베테랑인데 아직도 리그 최고 3루 수비력을 자랑한다. 젊은 시절엔 20도루도 두 번이나 했다.
어쨌든 노시환은 올해 KBO리그 최고 선수다. 105경기서 411타수 124안타(5위) 타율 0.302(12위) 29홈런(1위) 85타점(1위) 70득점(4위) 장타율 0.569(1위) 출루율 0.391(11위) OPS 0.960(1위)이다. 타격 3관와을 향해 달려간다.
아울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65(1위), 조정득점생산력 166.7(2위), 가중출루율 0.431(1위), 승리확률기여도 4.26(1위)이다.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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