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이적? ‘1475억’ 벨링엄이 있다!...벨링엄 3G 연속골→득점 선두+레알, 리그 1위

가동민 기자 2023. 8. 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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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를 평정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에서 셀타 비고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알은 리그 3연승을 질주했고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레알이 주도했다. 점유율을 64%나 기록할 만큼 셀타 비고를 압도했다. 하지만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해결사는 벨링엄이었다. 후반 36분 호셀루가 머리로 건넨 공을 벨링엄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벨링엄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벨링엄은 2003년생으로 특급 유망주다. 20세인 그는 벌써 프로 5년차다. 벨링엄의 주 포지션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중앙 미드필더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고 데뷔 초에는 윙어로도 활약했다. 벨링엄은 186cm의 좋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고 활동량과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특히 볼배급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버밍엄 시티 유스 출신인 벨링엄은 16세의 나이로 데뷔에 성공하면서 버밍엄 시티의 최연소 선수 기록을 세웠다. 데뷔 시즌에 44경기에 출전하면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벨링엄은 한 시즌 만에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벨링엄은 2,600만 파운드(약 427억 원)를 버밍엄 시티에 안겨줬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구단에 도움이 됐다. 이에 버밍엄 시티는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분데스리가로 넘어간 벨링엄은 적응이 필요 없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기량을 뽐냈고 DF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벨링엄은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다. 벨링엄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의 패권을 잡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에 도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마인츠에 패하면서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다. 벨링엄은 활약을 인정 받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 벨링엄을 원하는 팀들이 쏟아졌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경쟁을 벌였고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벨링엄의 이적료는 고정 금액 1억 3백만 유로(약 1,475억 원)이며, 3천 90만 유로(약 426억 원)의 추가 옵션 금액이 있다”고 전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벨링엄은 레알의 역대 최고 이적료 수준이다.


지난 시즌 레알은 명성에 비해 아쉬웠다. 레알은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기록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을 피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레알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만족스럽지 못했다. 레알은 벨링엄을 영입하면서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섰다.


레알은 이번 여름 팀의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냈다. 벤제마는 14시즌 동안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적 초반에는 곤살로 이과인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장점인 연계를 바탕으로 입지를 다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력자 역할을 맡아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벤제마는 UCL 3연패를 비롯해 레알에서만 UCL 빅이어를 5번이나 들어올렸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면서 벤제마는 주포로 거듭났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벤제마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레알을 이끌었다. 벤제마는 컵 대회 포함 46경기 44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벤제마의 활약으로 UCL 우승,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벤제마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2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더불어 2021-22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벨링엄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벤제마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개막전부터 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벨링엄의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벨링엄은 3경기 4골을 넣으며 레알의 리그 선두의 일등공신이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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