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만으로도 충분한 오타니···2루타에 볼넷 3개로 4출루
윤은용 기자 2023. 8. 26. 12:52
검 하나를 집어넣었지만, 남은 검 하나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 중단 발표 후 첫 경기에서 무려 4번을 출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1안타 1득점에 볼넷 3개를 얻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5가 됐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73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일본 출신 투수 센가 고다이와 대결한 오타니는 1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0-0인 3회 무사 1루에서 센가의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에인절스는 이어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오타니는 5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8회 1루수 땅볼로 잡혔다. 9회에는 고의 사구로 1루를 밟았다. 에인절스는 3-1로 이겼다.
오타니는 이틀 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다만, 타격에서는 부상이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앞으로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2018년 팔꿈치 수술을 한 번 받은 경력이 있어 수술을 할지, 다른 치료로 극복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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