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철지난 이념 공세" 與 “정율성은 공산침략 부역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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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정부 여당의 집중포화를 이념 공세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율성을 '공산 침략 부역자'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나"라고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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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정부 여당의 집중포화를 이념 공세로 규정했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냉전은 이미 30년 전에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휴가를 내고 지리산을 찾은 강 시장은 일출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렸다. 강 시장은 “한때 이곳에서 펄럭였던 이념의 깃발은 사라졌고 지리산은 여전히 아름다워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며 “지리산은 우리에게 사람을 잊은 이념의 덧없음을 가르쳐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촉발된 뒤 세 번째 SNS 게시물로 정부 여당의 파상공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지난 22일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고 반박했으며 23일에는 “논란을 멈추고 공과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율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율성을 ‘공산 침략 부역자’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율성이라는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세금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이에 광주시는 매년 5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나”라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려 했던 문재인 정권, 침략의 부역자들과 ‘우정의 정치’를 하자는 강 시장과 입장이 같은 것이냐”며 “이재명 대표 재판 대응과 각종 괴담 양산에 바쁘겠지만 민주당은 정율성 우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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