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안보리서 日오염수 협공...프리고진 사고, 시신 10구 수습

류제웅 2023. 8. 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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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에서 갑자기 북한과 중국이 일본 오염수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러시아 용병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 추락현장에서 시신이 수습돼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북한의 정찰위성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는데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논쟁이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 오늘 새벽에 열렸는데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의 이사국들은 북한 정찰위성이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긴장 고조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북한은 당사국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 한미의 적대정책 탓으로 돌리며 자위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일본의 오염수 방류문제를 꺼냈습니다.

김 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대량의 방사성이 포함된 오염수 방류 결정은 인류와 환경에 대한 악랄한 범죄"라며 일본을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추가 발언을 신청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방류 결정의 합법성과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되지 일본 대사도 급히 추가 발언을 신청해 안건과 무관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처리수는 정치적으로 논쟁할 사안이 아니고 과학적 증거가 없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이번 안보리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강력히 두둔하고 뜬금없이 일 오염수 문제로 공방을 벌이면서 북한에 대한 결의나 의장성명 등을 끌어내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앵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탔다는 비행기 추락 사건을 놓고 여전히 여러 의문점과 여기에 따른 주장들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 수사당국은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해 현재 신원 확인을 위한 분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시신 8구는 확인했으나 2구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수사당국은 또 비행기록장치를 비롯해 사고 경위 규명에 필요한 물품과 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필요한 포렌식 조사 지시도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사고 경위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전히 프리고진이 살아 있을 것이라거나 비행기 추락 사고의 배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도 많습니다.

크렘린궁이 거듭 일축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 사망 배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크렘린궁 배후설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 사실은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는 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프리고진과 만난 적은 없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수사기법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푸틴 대통령은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프리고진의 사망 여부와 관련해 영국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거나 사망했다는 확증은 없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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