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이하”…방류량 늘리나?
[앵커]
오늘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지 사흘째인데요.
방류 이후 처음으로 어제, 원전 앞바다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지 약 2시간 뒤 도쿄전력은 반경 3킬로미터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지점에서 '1리터에 10베크렐'을 밑돌아, 자체 기준치인 7백베크렐에 한참 못 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방류에 따른 비정상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고, 측정값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수산청도 오염수 방류 이후 잡은 생선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연구기관에 의뢰했습니다.
[마쓰모토/분석기관 연구원 : "가능한 한 매일 물고기 분석 대상을 늘려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려 합니다."]
방류가 시작된 이후, 도쿄전력은 물론이고 일본 각 정부 조직·기관마다 삼중수소 농도 측정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입장에선 '소문 피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류 계획이 더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3월 말까지 계획된 방류량은 3만 톤, 대형 탱크 30기 분량입니다.
하지만 빗물과 지하수 유입으로 오염수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방류는 30기가 아니라 10기 분량만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이면 애초 목표로 잡았던 30년보다 방류 기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량을 점점 더 늘려나가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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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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