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아! 꽉 잡아’ 전력 질주 김하성, 멀티 출루 맹활약…SD, MIL에 3-7 패배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 눈 야구를 시전했다. 누상에서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의 시즌전적은 61승 68패가 됐다. 밀워키는 6연승을 질주했고, 시즌전적 71승 57패를 기록했다.
◆ 샌디에이고 vs 밀워키 선발 라인업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개리 산체스(포수)-가렛 쿠퍼(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가 나섰다.
반면 밀워키는 크리스찬 옐리치(좌익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우디 텔레즈(지명타자)-마크 칸하(우익수)-앤드류 모나스테리오(3루수)-브라이스 투랑(2루수)-타이온 테일러(중견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우드러프가 나섰다.
◆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핫한 김하성…눈 야구로 멀티 출루, 29호 도루까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 이날 경기에서는 눈 야구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밀워키 야수진은 김하성의 주루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섰던 김하성은 내야 땅볼로 잡혔다. 우드러프의 2구째 95마일짜리 빠른공에 배트를 휘둘러봤지만, 2루수 투랑의 글러브에 잡혔다.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공 세 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4구째 94.3마일자리 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리자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파울로 이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5구 94.4마일짜리 빠른공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은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은 8구 접전 끝에 96.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도루를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29호 도루다. 이때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김하성은 3루에 안착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해 찬스를 만들었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 김하성은 홈을 밟지 못했다.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김하성. 바뀐 투수 에이브너 유리베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유리베가 던진 3구째 91마일자리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잡혔다. 2사 1루 때 김하성은 애드류 채플린의 84.8마일짜리 슬라읻를 때렸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 밀워키전 ERA 2.09 다르빗슈, 이날은 달랐다
다르빗슈는 그동안 밀워키에 강했던 기억이 있다. 9경기에서 51⅔이닝을 책임졌고 2승 4패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르빗슈는 밀워키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팀 패배의 빌미를 자초했다. 그래도 2회까지는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콘트레라스를 3루 병살타를 유도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산타나까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회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역시 무실점 피칭이 계속됐다. 선두타자 아다메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다르빗슈. 텔레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타자 칸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모나스테리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순항하던 다르빗슈는 3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투랑에게 중전 안타, 테일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옐리치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콘트레라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했다. 산타나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아다메스에게 중전안타로 1점을, 텔레즈에게 중월 스리런을 맞고 무너졌다.
대량 실점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그렇지만, 다르빗슈는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투랑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테일러를 유격수 직선타, 옐리치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다르빗슈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리치 힐에게 공을 넘겼다.
◆ 침묵한 샌디에이고 타선, 승리할 수 없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득점 찬스 때마다 침묵했다. 1회에도 기회가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2루타와 마차도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던 샌디에이고다. 하지만 보가츠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3회 역시 그랬다. 1사 후 김하성이 볼넷을,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안타를 쳐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팀 분위기가 물이 오른 상황이었지만 소토가 병살타를 때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찬스를 놓친 후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5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4회 마차도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더 이상 추가점은 없었다. 5회에도 2사 후 김하성이 볼넷을 얻은 후 도루를 성공. 여기에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루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에도 득점 찬스를 놓친 샌디에이고다.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다. 산체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쿠퍼가 중전 안타를 쳐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그리샴이 삼진, 김하성도 삼진으로 잡혔다.
9회에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크로넨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가운데, 산체스가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마운드도 무너졌다. 3회 다르빗슈가 텔레즈에게 스리런을 맞는 등 5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7회 다시 힐이 2점을 더 내주며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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