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기관 선정 갈등'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총파업 51일 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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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노동자들이 총파업 51일 만에 쟁의 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시립 제2요양병원을 지난 2013년부터 위탁 운영한 전남대병원은 누적 적자를 이유로 운영 포기 의사를 밝혔고 이후 새로운 위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한 민간의료재단이 물망에 오르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 쟁의에 돌입했다.
한편,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은 위탁기관인 민간의료재단의 임금 개편 방침에 반발, 노조가 지난 6월 15일부터 이날까지 73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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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위탁기관 선정 재공고…"고용·단체협약은 승계해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노동자들이 총파업 51일 만에 쟁의 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는 2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시립 제2요양병원 내 모든 쟁의 행위를 중단, 정상 근무에 나섰다고 밝혔다.
병원 파업 사태에 따른 퇴원·전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시·병원 측 업무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시립 제2요양병원을 지난 2013년부터 위탁 운영한 전남대병원은 누적 적자를 이유로 운영 포기 의사를 밝혔고 이후 새로운 위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한 민간의료재단이 물망에 오르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 쟁의에 돌입했다.
이에 시는 우선 현 위탁기관인 전남대학교병원과 오는 12월 31일까지 5개월 간 운영을 연장키로 하고, 운영 손실금은 전액 보전키로 했다. 다음 달인 9월 중에는 새 위탁기관 공모 선정 절차에 나선다.
이달 17일 내놓은 해법에는 ▲광주연구원·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 시립병원 평가 체계 마련 ▲구체적 지원 기준 수립 ▲관련 조례 정비 등이 담겼다.
노조는 시가 해법과 지원 대책을 내놓은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기다리겠다며 쟁의를 철회했다.
그러면서도 공공병원의 영리화를 막고 안정적 운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시민 혈세로 지은 공공병원이 민간재단의 손에 넘어가 개인 사유화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광주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을 통해 목격하고 있다"면서 "시가 민간위탁을 맡겨 놓고 독립채산제라서 관여할 수 없다고 하니 민간 의료재단은 영리적 운영에만 혈안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병원 영리화를 막고 지금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단체협약'"이라면서 "단체협약은 노동자 보수·복무·직제 및 업무·환자 안전 관련 모든 기준이 규정돼 있어 공공병원 의료서비스 유지를 가능케 했다. 고용과 단체협약 만큼은 위탁기관이 바뀌더라도 승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지원 체계 구축 ▲새 위탁기관 모집 공고 시 '고용·단체협약 승계' 명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은 위탁기관인 민간의료재단의 임금 개편 방침에 반발, 노조가 지난 6월 15일부터 이날까지 73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병원 측 주장대로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로 바뀌면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반발, 직전 위탁기관과 맺은 임금·단체협약을 승계하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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