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성공 주역, 사랑했던 자동차엔 발목…故 김석원 쌍용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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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작고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1991년 강원도 고성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해병대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던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 회장 재임 시절에도 세단이 아닌 지프형 자동차 코란도를 애용했다.
김 전 회장은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으나 쌍용자동차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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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26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작고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1991년 강원도 고성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김 전 회장은 해외 유학 시절 드라이빙스쿨을 수료했을 만큼 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은 한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로 알려진 동아자동차 인수로 이어졌다. 이후 1988년 사명을 바꿔 쌍용자동차가 처음 등장했다.
쌍용차는 출범 첫해인 1988년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4륜구동 중형 SUV 코란도 패밀리를 출시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던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 회장 재임 시절에도 세단이 아닌 지프형 자동차 코란도를 애용했다.
출범 초기 쌍용차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소형 상용차·디젤엔진 부문 기술 제휴를 맺었고, 1993년에는 벤츠와 자본합작 계약을 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계속해서 사세를 키워 나갔다. 지금 단종됐지만 토종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과 4륜구동 중형 SUV ‘무쏘’ 등이 이때 나왔다.
김 전 회장의 의욕적인 대규모 투자와 기술 확보 노력에도 쌍용차의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돼 부채가 3조4000억원, 누적 적자는 4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쌍용그룹 전체가 휘청거렸다. 김 전 회장은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으나 쌍용자동차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결국 쌍용자동차 경영난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에 매각하고도 거액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1998년 구조조정, 2000년 그룹 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이 사랑했던 자동차에 그룹 해체까지 가는 등 발목이 잡혔던 것이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와 정반대로 완벽한 성공으로 평가받는 1991년 고성 잼버리를 이끈 주역 중 한명이 바로 김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된 이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90년에는 세계 스카우트 지원재단 부의장을 맡았고, 이듬해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3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아 전 세계에 한국 스카우트를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
또 한국이 스키 불모지였던 1974년 용평스키장을 만들고 리조트로 개발해 향후 한국의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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