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는 언감생심, '역대 최저' 걱정할 판…반등 여지 없는 주말극 '추락'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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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0%는 언감생심이었다.
어떤 내용이라도 30%는 보장됐던 KBS 주말극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언제 10%대로 다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전작들의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역대 KBS 주말드라마 최저 시청률 오명을 쓸 처지를 걱정해야 할 판에 이르렀다.
콘크리트 시청률이 무너지면서 KBS 주말극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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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시청률 30%는 언감생심이었다. 어떤 내용이라도 30%는 보장됐던 KBS 주말극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이제는 20%도 위태위태한 상황임에도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암울할 뿐이다.
‘하나뿐인 내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신사와 아가씨’ 등으로 주말극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걸까.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진짜가 나타났다!’까지 3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KBS 주말극의 실패는 ‘진짜가 나타났다!’가 시작이 아니다. ‘신사와 아가씨’가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다시 여는 듯 했으나 다음 작품 ‘현재는 아름다워’가 29.4%로 막을 내렸고, 후속작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최고 시청률 28.0%로 종영했다. KBS 주말극이 30%를 달성하지 못한 건 2015년 종영한 ‘파랑새의 집’ 이후로 약 7년 만으로, 그것도 두 작품이 연속으로 30%를 넘지 못해 굴욕을 안았다.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 ‘진짜가 나타났다!’가 등판했다.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백진희, 안재현과 ‘더 글로리’로 사랑 받은 차주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연두(백진희)와 공태경(안재현)의 계약 동거 케미부터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관계성 등이 어우러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한국 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뿅뿅지구오락실2’, ‘킹더랜드’, ‘악귀’, ‘나 혼자 산다’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올렸다. 이는 ‘신사와 아가씨’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또한 3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3.9%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시청률(23.1%)를 넘어섰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고구마 전개와 진부한 스토리로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방송된 43회와 44회 시청률은 각각 20.9%와 22%다. 언제 10%대로 다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전작들의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역대 KBS 주말드라마 최저 시청률 오명을 쓸 처지를 걱정해야 할 판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김준하(정의제)가 은금실(강부자)의 외손자로 드러나고, 어깃장을 놓는 모습들이 그려지는 등 KBS 주말극 특유의 ‘막장’ 코드를 꺼냈음에도 반등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부진한 전작을 탓하고 싶지만 극이 후반부로 접어들었기에 온전히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종영을 6회 남겨둔 가운데 이렇다 할 반전 포인트가 없다는 점은 ‘진짜가 나타났다!’에 큰 아쉬움이다.
콘크리트 시청률이 무너지면서 KBS 주말극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후속작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을까.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유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효심이네 각자도생’이 후속작으로 편성된 가운데 바람 잘날 없는 가족을 부양하는 ‘현대판 심청이’ 효심이의 내용이 얼마나 통할지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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