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명소 ‘키스 바위’ 붕괴 위기, 무슨 일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 명소 하롱베이에 있는 ‘키스 바위’가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 불법 어업 및 관광을 위한 보트가 너무 가까이 다가가 침식에 영향을 주면서다.
25일(현지 시각) 베트남 SBTN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북부 꽝닌현 하롱베이에 있는 키스 바위에서 깊은 균열이 포착됐다. 키스 바위는 바다에 나란히 서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마치 키스하는 연인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베트남 광물자원연구소는 지난달 키스 바위 붕괴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하롱베이 관리위원회에 관광을 줄이고 암석에 접근하는 조처를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키스 바위가 붕괴 위기에 처한 건 불법 어업 및 관광을 위한 보트가 근접하게 다가가면서다. 원래도 해수의 침식 작용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보트가 가까이 다가가면서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고서를 위해 하롱베이 인근 관찰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은 관광선 한 척이 키스 바위에서 불과 19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까지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
호 티엔 청 연구원은 “불법 어업과 규제되지 않은 관광이 암석 침식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보호 및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붕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보트 속도를 5~10㎞로 제한하고, 균열된 틈 사이에 시멘트를 바르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현지 어부들의 불법 어업을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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