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야구 조기 종영, 그러나 오타니 드라마 끝나지 않았다…LAA, NYM에 3-1 승리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자’ 오타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투수’ 오타니는 24일 신시내티레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하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해왔지만,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등판은 더 이상 없다. 오타니는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채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오타니의 ‘투타겸업’ 만화 야구는 끝이 났지만, 오타니의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부상을 딛고 계속해서 타자로 나서고 있다. 경기에 나서면서 팔꿈치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8시즌에도 척골 측부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을 때도 약물 치료를 받으며 경기에 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타자로 나서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메츠에 3-1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전적 62승 67패가 됐다. 선발 투수 패트릭 산도발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 7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활약했다.
반면 메츠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시즌전적 59승 70패가 됐다. 센가 고다이가 6⅔ 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놀란 샤누엘(1루수)-오타니(지명타자)-브랜든 드루리(2루수)-마이크 무스타카스(3루수)-크리스 렌히포(유격수)-로건 오하피(포수)-헌터 렌프로(우익수)-미키 모니악(중견수)-랜달 그리척(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패트릭 산도발이 나섰다.
반면 메츠는 브랜드 님모(중견수)-프랜시스코 린도어(유격수)-제프 맥닐(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프랜시스코 알바레즈(포수)-DJ 스튜어즈(지명타자)-대니 멘딕(2루수)-조나단 아라우즈(3루수)-팀 로카스트로(좌익수) 순으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샤누엘이 2루 땅볼로 잡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타니는 센가를 상대했다. 상대 투수의 제구가 잡히지 않자 오타니는 침착하게 공을 지켜봤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나섰다. 이후 드루리가 삼진, 무스타카스가 3루 땅볼로 잡힌 탓에 오타니는 득점하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선두타자 샤누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오타니는 센가의 4구째 86.5마일짜리 컷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리자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날카롭게 날아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오타니가 출루한 가운데, 에인절스는 기세를 올렸다. 무사 2,3루 상황에서 드루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무사타카스의 중전 안타로 다시 1점을 뽑았다. 2점을 앞서간 에인절스. 하지만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산도발이 린도어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린도어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의 출루 본능은 계속됐다. 샤누엘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타니는 센가에게 다시 볼넷을 뽑았다. 센가의 주무기인 ‘유령 포크볼’을 참아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8회 선두타자 오타니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바뀐 투수 애덤 콜라렉의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78.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타구는 1루수 알론소에게 잡혔고, 그대로 아웃 당했다.
에인절스는 9회 1점을 더했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3-1 리드를 지켜냈고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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