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 파열에도, 무서운 타자 오타니...메츠전, 2루타-고의4구 포함 4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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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가 파열됐어도, 오타니는 무섭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번의 출루를 했다.
전 세계 야구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오타니.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좌타자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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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어도, 오타니는 무섭네.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가 시련 속에서도 장타를 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번의 출루를 했다. 안타 1개를 때려냈고, 볼넷 2개를 골랐다.
오타니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경기. 오타니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돼 걱정을 샀다. 곧바로 이어진 정밀 검진 결과는 충격적.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이었다. 투수로는 '시즌아웃'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전 세계 야구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오타니. 여기에 이번 시즌을 마치면 첫 FA 자격을 얻기에,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수술대에 오르면 사실상 내년 시즌은 투수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에 몸값이 추락할 거란 전망부터, 타자로서의 능력과 스타성만으로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당장 중요한 건 남은 시즌 경기 출전.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가운데 타자로 뛸 수 있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좌타자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타니도 이동일인 25일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타자로 경기에 뛰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메츠전에 변함없이 2번타자로 출격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 볼넷을 얻어냈다. 같은 일본 출신 센가와의 맞대결이었는데, 오타니의 판정승.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려냈다. 부상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사인 같았다. 무사 1루 찬스서 1루주자 샤뉴엘을 3루까지 보내는 우전 2루타를 쳐냈다. 오타니의 활약에 에인절스는 득점 찬스를 잡았고, 이 이닝에서 결승점 포함해 2점을 냈다. 오타니도 4번 무스타커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오타니의 출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센가를 상대로 3차례 맞대결 모두 출루했다. 센가가 이날 못던졌다면 모르겠는데, 삼진 10개를 잡으며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줬는데 그 중 오타니에게 안타 1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8회 선두로 나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에인절스가 쐐기점을 만든 9회초에는 고의4구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메츠는 팔꿈치를 다쳤어도 오타니를 끝까지 경계했다. 에인절스는 쐐기점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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