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마친 대투수 돌아왔다, 상대는 외인 에이스…반등투로 5할 복귀 KIA 웃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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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의 복귀, 과연 '대투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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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열흘 만의 복귀, 과연 '대투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광주 키움전에서 5⅔이닝 6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7실점한 뒤 1군 말소된 양현종은 예정대로 열흘을 채우고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반등이 절실한 승부다. 양현종은 지난 8일 우천 노게임 선언된 광주 LG전에서 2이닝 8실점 뭇매를 맞았다. 1주일을 쉬고 오른 키움전 마운드에서도 구속과 구위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결국 또 다시 대량 실점 멍에를 썼다. LG 염경엽 감독은 당시 양현종의 투구를 두고 "우리 쪽에서 쟀는데 평소보다 4km 정도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KIA 김종국 감독은 키움전 뒤 "수직 무브먼트는 괜찮았다. (키움전에서) 밀어내기 실점에 이어 만루포를 맞았지만, 이전 경기보다는 볼 끝에 힘이 있었고 커맨드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준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양현종 스스로 아마 위축됐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없었으니 당혹감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현종은 뛰어난 제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려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었다. 때론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투구 수를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며 기어이 6이닝을 채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구속 저하 속에 제구가 흔들리고, 대량 실점이 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KIA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양현종의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양현종이 풀타임 선발 투수로 발돋움한 이래 시즌 중, 그것도 순위 싸움이 최절정인 후반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1군 말소된 경우는 드물다. 에이스의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가 생길 만했다.
한화는 올 시즌 양현종이 시즌 첫 등판에서 만난 상대였다. 4월 11일 경기에서 7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노디시전에 그쳤으나, 시즌 첫 등판부터 7이닝 투구를 펼치면서 이닝 이터다운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를 선발 예고했다. 페냐는 8월 4차례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 중 3경기, 최근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 및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KIA 타선이 이런 페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양현종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연승으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한 KIA,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선 선발진의 핵심인 양현종의 부활이 절실하다. 과연 양현종은 이런 KIA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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