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현대로템’, 신용등급 상향 이유는

박미경 2023. 8.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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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8월26일 09시5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방산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로템(064350)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홍세진 나신평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큰 폭의 수주확대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며 "폴란드 군비청이 추가 K2 납품계약 체결을 위해 조건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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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크레딧]
나신평·한신평, 현대로템 A(안정적) 부여
방산 부문 수주잔고 1.7조 → 6조 급증
폴란드 K2 등 선수금 수취…순차입금 마이너스 전환
이 기사는 2023년08월26일 09시5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방산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로템(064350)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현대로템이 지난 23일 충청남도 당진공장에서 공개한 서보 프레스 라인 전경. (사진=현대로템)
26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도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 ‘A(안정적)’을 신규 부여했으며,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경우 기존 ‘A2-’에서 ‘A2’로 한 단계 높였다.

현대로템은 철도 및 방산 부문에서 큰 폭의 수주 확대를 이루는 등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강화되는 추세다.

철도 부문에서는 올해 호주 QTMP(1조2000억원), 코레일 EMU-320 고속전철(6500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로 인해 철도 부문 수주잔고가 2022년 말 7조5000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10조원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해 폴란드 군비청과의 K2전차 수출계약(1차 실행계약 180대, 계약금액 34억달러)으로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 또한 2021년 말 1조7000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6조원으로 늘었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80% 늘었다.

홍세진 나신평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큰 폭의 수주확대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며 “폴란드 군비청이 추가 K2 납품계약 체결을 위해 조건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과거 레일솔루션 및 에코플랜트 부문에서 수차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실적 변동성이 높았으나, 최근 실적 변동 폭을 크게 완화하며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차입금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지난 2020년 유형자산 재평가, 유휴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자구안을 진행한데다 폴란드 K2전차 공급계약 등 대규모 선수금(계약부채 포함) 수취로 순차입금이 크게 줄었다. 현대로템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연결기준 909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718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상회한다는 걸 의미한다.

채 연구원은 “향후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폴란드 K2전차 공급에 따른 운전자본 증감 등으로 순차입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중기적으로 개선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선수금을 수령한 K2수출사업 등 방산부문의 대규모 물량 제작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증가 가능성 및 자본적지출(CAPEX) 소요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현금흐름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우발손실 위험의 현격한 완화 △세금차감전이익(EBIT)/매출액 6% 이상 △풍부한 재무적 융통성 유지 등을, 한신평은 △레일솔루션 및 에코플랜트 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현 수준의 수익성 유지 △운전자본부담 등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돼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 지표 100% 이하 지속 등을 제시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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