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괜찮으면 9월 콜업 대상인데, 안 될 것 같아” 삼성 26세 1차지명 파이어볼러 복귀 불발, 안 풀린다 안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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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올라오기 힘들 것 같네요."
삼성 라이온즈 1차지명 출신 우완 투수 최충연(26)은 남다른 각오로 2023시즌을 준비했다.
최충연은 시즌 시작 전 가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이후 최충연에 대한 기대감은 또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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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올라오기 힘들 것 같네요.”
삼성 라이온즈 1차지명 출신 우완 투수 최충연(26)은 남다른 각오로 2023시즌을 준비했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최충연은 꾸준히 경기를 나가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18시즌 70경기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3.60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우며 그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까지 가져오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90cm 큰 신장에서 던지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다. 긴 시간 삼성의 필승조를 책임질 재목이라 불렸다.
2023년이 그런 시즌일 수 있었다. 최충연은 시즌 시작 전 가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스프링캠프 투수 파트 MVP로 선정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정 이유에 대해 “최충연 선수는 본인 스스로 약속한 1000구 이상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점도 고마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범경기 기간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그는 6경기 나와 3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6.43으로 다소 높았지만 이는 한 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세이브와 홀드를 챙길 날에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도 “부족했던 커맨드 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제구도 좋아졌다. 공백기가 있어 걱정이 있었는데, 게임 감각도 좋아졌다. 캠프를 통해서 연습경기 때도 많이 던졌는데 최충연이 점점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이후 최충연에 대한 기대감은 또 사라지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월 1일 개막부터 5월 20일까지 단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4.82란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그리고 5월 21일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퓨처스에서 경기에 나서는 대신 재활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충연이었다. 시즌 막판에는 힘이 되어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이는 하루 만에 바로 바뀌었다. 25일 대구 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복귀 날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몸이 또 안 좋아졌다 하더라. 9월에도 올라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루 만에 계획이 바뀐 셈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시즌을 의욕적으로 소화했기에 삼성 내부에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최충연이 불펜 한자리를 꿰찬다면 단단한 선발진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1차지명 출신 파이어볼러가 던지는 모습을 올 시즌 볼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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