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쌍용그룹 재계 6위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김새미 2023. 8. 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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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성곡언론문화재단은 26일 "김석원 전 회장이 오늘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김 전 회장은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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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일기로 노환 별세...그룹 전성기 이끌었으나 쌍용차 매각 어려움 겪다 해체
동계스포츠·레저산업 초석 닦아…스카우트 운동에 헌신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사진=엽합뉴스)
성곡언론문화재단은 26일 “김석원 전 회장이 오늘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쌍용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김 전 회장은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2년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

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김새미 (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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