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이용해 '기부금·지지층 모집·티셔츠 판매' 나섰다

안태훈 기자 2023. 8.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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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머그샷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다. (좌측)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도 머그샷을 올려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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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이용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머그샷을 바이든 정부의 선거 개입 및 정치 탄압의 결과물로 포장하면서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 머그샷 사진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 개입"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능하다면 백악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을 쫓아내기 위해 기여를 해달라"며 기부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도 머그샷을 올리고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을 적었는데,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2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인쇄된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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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캠프는 홈페이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머그컵, 텀블러, 차량 스티커 등 머그샷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머그샷(mugshot)은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서 촬영하는 얼굴사진, 즉 '굴욕사진'입니다.

게다가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머그샷을 찍은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인생 사진'처럼 마케팅용으로 이용한 겁니다. 이는 기소 때마다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성 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로 4차례나 기소됐지만 당내 지지율은 50% 안팎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가짜 머그샷'으로 티셔츠 등을 만들어 판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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