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고 찌릿한 아랫도리 통증…전립선 염증이 부르는 '성 기능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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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만성 전립선염 환자는 사정 시 통증을 느끼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여러 문제를 호소한다.
필자가 과거 만성전립선염 환자 245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가량(68.6%)이 회음부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평소 건강했던 남성도 발기할 때 혹은 사정 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전립선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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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전립선염(전립샘염)은 재발이 잦아 환자들의 심리적인 고통이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뚜렷한 치료법을 만나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경험한다. 성 기능 장애도 전립선염 남성을 괴롭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 전립선염이란 '암초'를 만나면 삶의 질과 생산성이 동시에 급감한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성관계 시 불편이 따른다. 만성 전립선염 환자는 사정 시 통증을 느끼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여러 문제를 호소한다. 고환 통증처럼 성기에 직접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돼 지레 성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많다. 혹시 파트너에게 염증을 옮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에 성욕 저하로 발기가 잘 안되는 사례도 만났다.
성기 통증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립선 충혈과 부종, 전립선 주변 골반과 회음부(항문과 고환 사이 부위) 주변의 근육 긴장도가 높아지며 통증을 야기한다. 발기 시 회음부 주변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성기 윗부분 또는 끝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간혹 허리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하고 극치에 이르러 사정할 때 찌릿하게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반복되는 통증에 조루나 지루증세가 생기는 환자도 적지 않다.
필자가 과거 만성전립선염 환자 245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가량(68.6%)이 회음부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 끝부분이 아프다는 환자가 42.4%, 고환 통증을 느낀다는 비율은 39.2%였다. 사정으로 정액이 배출될 때도 36.3%가 통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4세로 한창 성생활이 왕성한 시기에 말 못 할 고통을 겪는 셈이다. 반대로 평소 건강했던 남성도 발기할 때 혹은 사정 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전립선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아랫도리에서 느끼는 통증은 부부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관계 자체를 회피하려 하고 극치감을 느껴야 할 피크 타임에 찌릿한 통증이 찾아오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이를 해결하려면 원인 질환인 전립선염부터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과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 탕약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약(가미패장지황탕) 치료 결과 만성전립선염 환자의 93%에서 통증과 불편감을 해소했다는 임상 논문도 있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성 기능 약화이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성관계를 자꾸 회피해서는 안 된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90% 정도는 비세균성이다. 성병이 아니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질환도 아니며, 난임을 유발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위생적으로 성생활을 할 필요는 있다. 요도염과 같은 성병이 전립선염으로 이어지는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초기 검사에서 세균성으로 판명됐다면 항생제로 치료한 후 균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성생활을 지속하면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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