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건강한 임산과 출산 ⑫쌍둥이 임신
늘어나는 고령 산모와 고위험 임신은 가정의 행복에도 큰 근심입니다. 아기와의 건강한 만남을 위해 예비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것, 많겠죠. 건강한 임신 과정은 태아의 건강과도 직결되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출산율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욱 중요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배진곤 교수와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산모와 태아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저희가 다양한 각도에서 오늘 짚어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는 쌍태아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관찰해 볼까 합니다. 쌍둥이 임신은 기쁨도 두 배이긴 합니다마는 아마 걱정거리도 조금은 더 많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께서는 이 쌍태아의 어떤 올 수 있는 합병증 내지는 위험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전에는 쌍둥이 임신하면 "축하한다, 한 번에 둘 낳고, 좋겠다, 아이들 쌍둥이 생각만 해도 즐겁겠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굉장히 무서운 말이죠. 쌍둥이는 합병증입니다, 임신. 그러니까 교과서에도 임신 합병증 란에 쌍태임신이 속해 있어요. 각종 조산이라든지 임신중독이라든지 임신성 당뇨라든지 모든 합병증의 위험인자에는 다 쌍태임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쌍태임신은 굉장히 중요하고 위험한 임신이고요. 더군다나 쌍태아 중에서도 단일융모막 쌍태아.
보통 임신을 하게 되면, 쌍태임신을 하게 되면 엄마들이 "일란성이에요, 이란성이에요? 이런 것들을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 일란성, 이란성도 물론 중요할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가 단일융모막 쌍태아냐, 이융모막 쌍태아냐. 융모막을 각각 쓰느냐, 따로 쓰느냐.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보통 양막이라고 얘기하는데, 양막이 단 하나가 아니고 양막이 안쪽에 있는 막이고 융모막은 바깥쪽에 있는 막이에요. 그러니까 막이 두 개입니다. 그런데 아주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 두 개가 완전히 붙어버리기 때문에 그냥 양막, 이렇게 얘기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는 양막과 융모막이거든요.
그런데 그 바깥쪽에 있는 융모막을, 융모막도 각각 쓰고 양막도 각각 따로 쓰고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서는 태반을 따로 써요. 각각의 태반을 따로 씁니다. 융모막을 각각 쓰고 있는 아이들은 태반을 따로 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 같은 경우에서는 어떤 질환이 서로 간의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작고.
융모막을 같이 쓰면서 양막만 따로 쓰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아이들 같은 경우에서는 태반을 같이 쓰게 되기 때문에, 태반을 같이 쓰게 된다면 탯줄과 탯줄 사이의 어떤 혈관 연결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그러면 어떤 혈액을 주고받음이라는 그런 이벤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다른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경우는 융모막도 같이 쓰고 있는 양막도 같이 쓰고 있는 이런 세 번째 같은 경우는 아예 아이들 사이에 벽이 없기 때문에 탯줄도 꼬이게 될 수 있는 그런 굉장히 위험한 경우가 될 수 있고 이런 결합쌍태아도 생길 수 있고요.
중요한 것은 일란성에서는 모든 게 다 생길 수 있고, 이란성 경우에서는 이융모막, 이양막이 다 될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건 엄마들이 진료를 받으러 가셔서 "일란성이에요, 이란성이에요?" 이렇게 묻지 마시고 이 아이가 "단일융모막입니까, 이융모막입니까?" 이거를 물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니까 융모막이 1개예요, 2개예요? 태반을 따로 쓰고 있나요, 같이 쓰고 있나요? 그렇게 물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알겠습니다.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그리고 쌍둥이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단 쌍둥이 자체가 태반이 2개고 배가 커지고 아이가 둘이고, 그렇게 해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쌍태아의 합병증들이 자연유산이라든지 태아 기형이라든지 그리고 아이 둘을 한꺼번에 키우니까 저체중아가 생긴다든지 그리고 태반이 두 배니까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이런 게 생길 수 있고 아이들 둘이 너무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까 조산이라든지 아니면 자궁이 너무 커져 있으니까 아기 낳고 난 다음에 원래대로 수축이 잘 안 돼서 산후 출혈이 생긴다든지. 그게 쌍둥이의 일반적인 합병증이 되고요.
융모막을 1개를 같이 쓰고 있는, 즉 태반을 같이 쓰고 있는 그런 경우에서는 특별한 합병증이 엄마들끼리 보통 말하는 쌍태아간 수혈증후군. 아이끼리 피를 주고받는다, 그런 극단적인 경우고. 그게 조금 약한 경우가 한 아이는 빈혈이 되고, 피를 주고받다 보니. 한 아이는 다혈증이 되고 이런 경우라든지. 아니면 무심쌍태아 이런 경우들이 단일융모막의 특이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일융모막을 무서워하는 그런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린 그림들이 이겁니다. 한 아이는 굉장히 작고 그 막 안에 아기 공간이 작죠. 양수도 굉장히 작다는 얘기입니다. 저 아이가 쌍태아간 수혈증후군 아이고, 이 중간에 있는 아이가 한 아이는 잘 자라고 있는데 나머지 한 아이는 하반신밖에 없죠. 이런 아이는 무심쌍태아. 이런 아이들이 다 단일융모막 쌍태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합병증들이 됩니다.
(구성 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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