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넵튠' 미사일로 러시아 최첨단 S-400 격파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크름반도 탈환 공세를 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국산 '넵튠' 미사일로 러시아가 세계 최첨단이라고자랑하는 S-400 지대공 미사일 진지를 격파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받고 있다. 넵튠 미사일은 지난해 4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킨 미사일이다.넵튠 미사일은 사거리는 짧지만 해수면 위를 낮게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능이 있는데다 우클하이나 저속 비행 드론을 대량으로 날려보내 S-400 레이더가 넵튠을 골라내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만든 넵튠 대함 미사일이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크름반도 서쪽 끝 타르칸쿠트 곶(Cape Tarkhankut)의 올레니우카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S-400 '트리움프'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주요 장비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HUR)은 이날 오후 텔레그램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의 S-400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S-400은 발사대, X밴드와 L밴드의 탐색추적 레이더, 지휘통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형 트레일러 탑재 발사대는 각각 4기의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250마일(약 402km)에 이르지만 통상 교전거리는 이보다 짧다. 고정익기와 헬기, 단거리 탄도미사일, 저고도 비행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격 미사일의 최고속도는 마하 5.9에 이른다. 이처럼 막강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도 S-400은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맞아 산산조각이 났다.
러시아는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한 2년 후인 2016년 S-400을 배치해 흑해 서쪽 전역은 물론 남부 우크라이나 오데사항까지 사정권에 넣고 통제했다. 따라서 러시아가 배치한 바스티온 대함 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차량과 레이더는 우크라이나군 공격의 첫 번째 표적이 됐다.
이처럼 막강한 성능을 갖춘 S-400을 격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무기는 의외로 느리게 나는 미사일과 드론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량의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군을 괴롭히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5일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무인항공기(드론) 42대를 크름반도 상공에서 파괴했다고 발표한 것은 좋은 예이다.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 요격에 나선 사이 원거리에서 시스키밍하는 미사일을 날렸을 공산이 크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은 우크라이나가 하푼이나 넵튠 미사일을 사용해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포브스는 넵튠을 몇 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이우포스트와 우크라이나전선은 우크라이나 해군이 넵튠 미사일을 장소미상의 위치에서 발사해 러시아군 S-400 시스템의 발사대 차량(5P85СМ2-01)과 공중정찰 레이더 장비 차량(48Y6-K1 포틀렛)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포틀렛은 저고도 표적과 탄도 미사일이 날아오는 영공을 감시하는 S-400 시스템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다.이 레이더는 전선에서 약 110km 떨어진 흑해 서부와 헤르손주의 목표물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해군이 110km 거리에서 크름반도의 올레니우카 마을 근처에 있는 S-400 시스템의 발사대를 격파하겠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제 하푼,영국재 스톰섀도,프랑스제 스칼프 등 장거리 타격 미사일도 확보했다.우크라이나군은 S-200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했고 넵튠 대함 미사일도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탄두중량 150kg,발사중량 870kg에 저고도를 아음속(음속을 조금 밑도는 속도)로 나는 넵퓬은 GPS 유도방식을 적용하고 지상공격에 맞는 시커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거리 또한 225마일(약 362km)로 크게 확장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관리가 워존에 밝혔다. 225마일이면 오데사의 안전 지대에서 크름반도 저역을 타격할 수있는 거리다 포브스는 이번 S-400 격파는 우크라이나가 개량 넵퓬을 사용한 첫 사례이며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워존은 이번에 P-800 오닉스 대함 미사일을발사하는 K-300 바스티온 해안 방어 체계도 공격받았다고 전한 것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방공망 체계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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