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최대 2000점 도난 추정…영국박물관 관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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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 관장이 3500년 전 유물을 포함한 소장품들을 도난 당한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하르트비크 피셔 영국박물관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난 의심 경고를 받았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궁극적으로 관장인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피셔 관장은 도난 의심 물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된다고 영국박물관에 알린 미술상 이타이 그라델 박사에 관해 한 자신의 발언도 철회하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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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박물관 관장이 3500년 전 유물을 포함한 소장품들을 도난 당한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앞서 지난주 피셔 관장은 그라델 박사가 처음 연락했을 당시 도난 물품의 규모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라델 박사는 2021년 2월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도난 의심품 약 70개를 구매한 뒤 영국박물관에 경고했지만, 박물관 측은 물품을 모두 확인했다고 답했다.
영국박물관의 조지 오스본 이사장은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문제를 고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박물관은 지난주 소장품이 대거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직원 한 명을 해고했다고 말하고, 이후 이 직원을 대상으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박물관은 사라진 물품들이 기원전 15~19세기인 금 장신구, 준보석 등이고 대부분 수장고에 보관돼있던 작은 물품이라고 말했다. 그라델 박사는 도난품이 최대 2000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엔 등록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보석들도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한편, 미술사학자인 피셔 관장은 2016년 독일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박물관장에 임명됐고 내년 7월 퇴임할 예정이었다. 1759년 문을 연 영국박물관에 외국인 관장이 들어선 것은 지난 1827년 스위스 태생의 요제프 플란타 관장 이후 처음이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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