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제 계속 좋으면 금리 더 올려야”…‘물가 목표 2%’도 불변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변경할 계획도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 다만, 추가 긴축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될 거라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혹시나 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도 추가 긴축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점은 지났다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거라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변경할 계획도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제 물가상승률 2% 시대는 힘들다며 3%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상승률은)여전히 너무 높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고,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추세를 넘어 좋아지고 있다며 계속 이렇다면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추가 긴축은 불가피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연준의 강력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끄덕없는 상황을 설명한 건데,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전망치는 5.9%에 이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추세 이상의 경제 성장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가 계속되면 물가상승률 재상승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을 불러 올 것입니다."]
다만, 추가 긴축은 경제 지표에 따라 더욱 신중하게 결정될거라면서, 이른바 강경 매파 발언과는 한발짝 거리를 두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걸 반영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 가늠하긴 어렵습니다.
파월 의장도 적정 금리 수준을 말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어떡해서든 2%로 끌어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역시 예측하기 힘듭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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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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