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 전성기 주역' 김석원 전 회장 78세로 별세

조슬기 기자 2023. 8. 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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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유족측 제공=연합뉴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향년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곡언론문화재단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26일 새벽 3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고 졸업 후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했으며,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습니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컸던 그는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해 쌍용자동차를 설립했으며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쌍용그룹은 무리한 자동차 사업 확대로 1998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해체됐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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