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릴 기미 ‘감감’.. 두 달째 올라, 휘발유·경유 1,800원·1,600원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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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두 달 가까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휘발유는 1년 만에 최고치 수준 가격이 올라 1,800원대 육박하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이 더 오른 건 경유를 포함한 국제제품 가격이 더 오른 때문으로, 국제시장에선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1달러 내린 102.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9달러 오른 119.1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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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3.1원↑·경유 29.4원↑
환율 상승, 국제유가 하락 상쇄
경유 오름 폭 더 커.. 가격 차↓
“당분간 유류 상승 추이 계속”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두 달 가까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휘발유는 1년 만에 최고치 수준 가격이 올라 1,800원대 육박하고 있습니다. 평균이 그렇다는 얘기로 서울은 이미 1,800원을 넘긴데다, 많은 지역이 1,700원 후반에 2,000원대인 곳도 적잖습니다.

경유 역시 마찬가지로 올들어 6개월여 만에 주간 기준 1,600원을 넘겼는데 오름세는 더 가파른 양상입니다.

오늘(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1원 상승한 리터(L)당 1,740.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평균 1730.0원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2.4원 오른 1,820.6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13.9원 오른 1,706.5원이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가 L당 1749.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07.7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9.4원 상승한 1,617.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2월 셋째 주(1천608.93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주간 기준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상표별로 보면 GS칼텍스가 L당 1628.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84.9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휘발유나 경유 모두 올랐지만, 상승 폭은 경유가 더 컸습니다.

휘발유는 이달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 동안 141.5원(1,740.8원-1,599.4원), 경유는 상승 폭이 더 커 8월 한 달 205.9원(1,617.7원-1,411.8원) 뛰었습니다. 휘발유가 100원대 오를 때 200원대로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유종간 격차는 계속 좁혀지면서 지난달 둘째 주 L당 190원 수준 차이를 보였던 것도 이번주 들어선 120원대로 간극을 줄였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가격 차를 두 자릿수로 좁힐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이미 지역적으로 일찌감치 가격 차를 좁힌 곳이 적잖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경유 가격이 더 오른 건 경유를 포함한 국제제품 가격이 더 오른 때문으로, 국제시장에선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국제 제품가격이 국내 영향을 미치는데 2주 정도 시차가 있어, 당분간 지금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이어 가장 가격대가 높은 제주는 26일 기준 휘발유 가격이 1,764.5원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고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제주시가 휘발유와 경유 각각 L당 1,765원·1,673원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에 92원 차를 유지했습니다. 서귀포시가 1,753원, 1,672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소폭 내리면서 81원 차를 보였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지난주까지도 지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미국 주간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이란의 석유 증산 지속 등 요인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5달러 내린 배럴당 8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1달러 내린 102.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9달러 오른 119.1달러였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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