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분노한 중국, 日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

이지운 기자 2023. 8.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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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일본을 상대로 강력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일본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 전면 금지에 이어 일본산 제품에 대한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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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튿날인 지난 24일 오전 인천 중구 연안부두에 정박한 어선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의 책임을 묻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일본을 상대로 강력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행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 자기 고집대로 방류를 강행해 전 세계에 핵 오염 위험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까지 나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오염수 방류를 영화 '고질라'의 출현에 비유해 일본을 비판한 바 있던 환구시보는 이번엔 "방사능 오염 괴물에서 일본을 구한 울트라맨이 지금은 어디로 갔냐"며 비꼬았다.

중국은 일본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에 일본 어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홍콩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각각 871억엔(22.5%), 755억엔(19.5%)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의 42%가 중국과 홍콩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 전면 금지에 이어 일본산 제품에 대한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일본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오염수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격렬하다. 일부 중국 소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염수 방류 영향을 받는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잡화 등 일본산 소비재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일본 화장품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글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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