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했지만 실수도 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한 푸틴

이우중 2023. 8.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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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의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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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애도”… 사망 관련 첫 언급
WSJ “美 정부, 암살 가능성 무게”
러 외무 “조사 착수” 암살설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의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측근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당국자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프리고진의 사망을 암살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은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부 러시아 매체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보도한 것과는 다른 분석으로, 미국 국방부 역시 미사일 요격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타스통신에 “러시아는 해당 사건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서방 언론의 보도보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프리고진 암살설을 부인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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