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신임 회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류 회장은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농단 사태 후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그룹은 6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단 회비 납부 등 본격적인 활동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중국 사업 재편 시작…충칭공장 결국 매각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 매각에 나선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베이징거래소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등록했다. 매물 시작가는 36억8435만6800위안(약 6752억원)으로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000억원을 들여 세운 5번째 현지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다. 현대차는 지난 6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중국 생산공장 두 개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장악한 초대형 TV 시장…中 추격 거세다
중국산 TV가 점유율을 계속 늘리며 한국 TV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어 LG전자가 16.2%로 뒤따랐다. 한국 TV 제조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47.4%에 달한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브랜드인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 상반기 점유율이 각각 10.2%, 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5%p, 1.3%p 상승하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이미 LG전자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기준 TCL는 12.4%, 하이센스는 11.7%로 LG전자(11.3%)에 앞서고 있다.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은 여전히 한국 업체들의 텃밭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들린다.
HMM 인수 제안서 4곳 제출…'보아뱀 M&A' 성공할까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인수전의 닻이 올랐다. 인수금액만 수 조원이 걸린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실제 인수가 성사되기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HMM 매각 예비입찰에 LX인터내셔널과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 등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SM그룹, 글로벌세아 등은 최종적으로 인수전 불참을 결정했다.
HMM의 최대 주주이자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8주 가량 실사 작업을 벌인 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예정대로 연내 매각이 이뤄진다면 보유 자산이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을 인수하는 일명 '보아뱀 M&A'가 나오는 것이다.
삼성전자, 북미에 HBM3 공급 예고…"SK하이닉스와 경쟁 심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많이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로부터 4세대 HBM인 'HBM3'와 '패키징(Packaging)'에 대해 최종 품질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억Gb 중반을 넘어서는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고, 하반기에는 추가 수주에 대비해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HBM은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HBM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HBM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 수순…쟁의발생 결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쟁의 발생을 결의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앞서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