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면 요리 끝"…식품업계에 '소스 열풍' 분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에 소스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부상한데다, 해외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한국 소스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1인가구·혼밥족 등의 증가로 가정 간편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이 가능한 이른바 '만능소스'가 뜨고 있다.
식품업계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찍어먹는 소스부터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양념장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커지는 소스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청정원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를 통해 신제품 ▲떡볶이 소스 3종 ▲올인원 KBBQ 소스 2종 ▲오 트러플 핫소스 2종을 출시했다.
'간장' '로제' '핵매운 고추장' 3종으로 출시한 '떡볶이 소스'는 K푸드 열풍의 주역인 떡볶이의 글로벌 인기를 적극 반영한 퓨전 소스다.
한국 정통 떡볶이의 매운맛을 비롯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떡볶이 떡은 물론, 뇨끼, 푸실리, 스파게티 등 파스타면 요리에도 활용 가능하다.
'올인원 KBBQ 소스'는 한식 대표 소스인 간장과 고추장을 주 원료로 한 BBQ소스다. 고기를 굽기 전에 재워 두는 마리네이드를 비롯해 해산물, 채소, 밥, 면 등 볶음 요리, 찍어 먹는 디핑소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 트러플 핫소스'는 색다른 매운맛을 원하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이탈리아산 트러플에 한국의 대표 매운맛인 김치와 고추장을 접목한 프리미엄 핫소스다. 피자, 너겟 등에 칠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익숙한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 업계의 소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새롭게 내놨다. 짜파게티 만능소스는 볶은 춘장과 양파, 파, 풍미유 등을 사용해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독보적 1등 브랜드인 짜파게티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짜파게티 만능소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볶음밥이나 떡볶이는 물론, 어묵무침, 진미채 등 반찬류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쌈장, 피넛버터 등과 섞어 고기, 만두를 찍어 먹는 디핑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라면업계 중 가장 먼저 소스를 내놨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외식업체와 협업 등을 더해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초 tvN 예능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PPL을 진행하고 5월엔 불닭소스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도 출시했다.
팔도도 2017년 9월 팔도비빔면의 맛에서 착안한 파우치 형태의 팔도비빔장을 선보인 후 올해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출시하는 등 저칼로리 소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팔도는 팔도비빔장 매운맛, 팔도비빔장 버터간장, 틈새소스, 틈새소스 핫소스, 팔도비빔장 저칼로리까지 출시하며 6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됐다.
아울러 대상 청정원, 풀무원 올가홀푸드,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등이 다양한 소스류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이 늘면서 다양한 소스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외식·배달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원가 절감, 인건비 감축, 맛의 균일성 등을 위해 이미 조리된 소스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지난 달 시그니처 소스를 활용한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을 출시했다.
'레드소스', '블랙시크릿소스'는 간장소스, 허니소스와 함께 교촌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소스다. 신제품 볶음면의 핵심도 단연 '소스'다.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도 레드 소스와 블랙시크릿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면 요리로 변형, 확대시킨 것이다.
교촌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당시 매운맛과 단맛을 즐기는 현재 MZ세대를 철저히 타깃팅해 '맵단짠'을 강조한 용기면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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