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절대 쏘니를 빼지 말아 주세요!"…토트넘 '부주장'의 바람,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주장단을 새롭게 꾸리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주장은 손흥민. 그리고 부주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메디슨이 담당한다.
'캡틴 손흥민 시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PL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 2-2 무승부에 이어 2라운드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무너뜨렸다. 2경기 무패 행진. 팀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특히 맨유전 이후 캡틴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터졌다. 영국 언론들은 새로운 토트넘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이제 토트넘은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본머스 원정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부주장 로메로가 영국의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행복을 강조했다. 로메로는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흐름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스태프와 함께 토트넘을 높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로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우리는 위대한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감독은 토트넘을 위해 완벽하게 일하는 지도자다. 감독이 토트넘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왔다.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나는 감독이 하고 있는 일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그룹을 구성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책임을 지고 싶어하는 감독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 "감독이 온 첫날부터, 그는 우리에게 가족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25명의 선수단 이야기가 아니다. 회장부터, 직원들, 가장 어린 선수까지 우리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위대한 성취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부주장으로 선임된 로메로. 그는 본머스전에서 절대 주장 손흥민이 경기 도중 교체돼 나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왜? 또 다른 부주장인 메디슨이 부상을 당해 본머스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그러면 주장단 중 손흥민과 로메로가 남는다.
만약 주장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다면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이어받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로메로는 이 장면을 거부한 것이다.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간접 표현한 것이다.
브렌트포드전에서 로메로는 1골을 넣고 부상을 당해 전반 14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나갔다. 맨유전은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받을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로메로는 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이 교체돼 주장 완장을 달 수도 있다는 질문에 "나는 절대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구단과 감독의 신뢰에 감사하다. 항상 내 에너지를 동료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고, 나도 배우고 있는 단계다"고 털어놨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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