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에어컨이 빵빵" 여름 막바지 '실내 투어' 여기로
24절기의 하나로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여름 막바지까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물놀이도 좋지만 뭐니뭐니 해도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를 찾기 마련일 겁니다.
가족, 연인과 시원하고 눈과 귀가 즐거운 실내 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한 번에
제주의 과거의 현대를 연결하는, 제주인들의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국립제주박물관입니다.
2001년 개관한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시·보존·연구하는 고고·역사박물관입니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문화 교류의 주요 거점인 제주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압축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내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기도 합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선사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주의 변화상이 소개됩니다.
또 소박하지만 강건한 문화를 싹틔워 나간 제주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로비에는 제주 관련 문화재 목판 인쇄 최험(매일), 고구려 문화재 탁본·목판 인쇄 체험(화~수), 백제 문화제 탁본·목판 인쇄 체험(목~금), 신라 문화재 탁본·목판 인쇄 체험(토~일) 등 각종 상설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특히 오늘(26일) 오후 5시에는 '토요박물관 산책' 프로그램으로 살롱드 뮤직의 '패밀리 클래식 콘서트'가 열립니다.
제주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살롱드 뮤직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을 비롯해 백설공주, 알라딘의 OST를 선보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진행됩니다.
■ BTS 지민도 방문한 '핫플레이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포도뮤지엄입니다.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은 지난 1년 동안 포도뮤지엄이 독점했던 음원을 듣고 있음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음악은 이주민이 겪은 어려움을 표현한 그룹 '나이트오프'의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곡입니다.
BTS의 또 다른 멤버 지민이 2021년 개관 전에 방문하면서 포도뮤지엄은 '아미(BTS 팬)'들에게 필수 코스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포도뮤지엄이 진행 중인 전시 '그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지난해 7월 개막 이후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포도뮤지엄은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 기간을 당초 지난달 7월 5일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고, 해당 기간 무료 관람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시는 이주자들과 소수자들이 겪는 아픔과 소외에 공감하고, 이런 소외와 고독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연두, 이배경, 강동주,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요코 오노(Yoko Ono), 리나 칼라트(Reena Kallat),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Alfredo & Isabel Aquilizan)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신작과 구작들이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 클래식 '샛별'들의 아름다운 선율
클래식계 샛별들이 제주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입니다.
2023년 도립 제주교향악단의 신인음악회가 다음달 5일 저녁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공연의 신인 연주자는 공정한 심사와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피아노 김자연, 클라리넷 이성호, 콘트라베이스 오승익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제주교향악단과 협연해 리츠 '클라리넷 협주곡 사단조 작품 29',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협주곡 올림 바단조 작품 3',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마단조 작품 11'을 연주합니다.
김자연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음악교육 신문사 콩쿠르, 한국 리스트 콩쿠르 등에서 다수 입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성호는 성정, 난파 콩쿠르 1위 등 다수 콩쿠르에 입상한 원주시립 교향악단 수석입니다.
오승익은 제주국제실내악 콩쿠르 입상과 제주대학교 스트링 오케스트라, 프라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습니다.
객원 지휘자로는 신주용 지휘자가 초청됐습니다.
관람은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됩니다.
■ 실내에서 배우는 안전 체험 교육
아이들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제주안전체험관에서는 어린이 대상 안전 체험 교육과 함께 신나는 놀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층에는 어린이 안전체험관과 4D 영상관, 오리엔테이션실, 유니버설디자인체험관과 카페,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2층 자연재난체험관에서는 태풍의 강도를 직접 느낄 수 있고, 태풍·특성화체험관에서 선박 탈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 3층에는 생활 안전과 관련된 교통, 보건, 화재안전체험관과 항공기 탈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특성화 체험관이 조성돼 있습니다.
제주안전체험관 운영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이용요금은 무료입니다.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야외에는 승용차 87대, 대형버스 9대가 들어갈 수 있는 무료 주차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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