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유튜브 꽂혔는데…'따라하기식' 대응으로 경쟁 될까

조재현 기자 2023. 8.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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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로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검색 패러다임 변화에 이어 숏폼(짧은 동영상)이 유행하자 유튜브는 '쇼츠'를 출시하며 젠지(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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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유튜브에 밀리는 '네카오'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 뒤늦게 도입 만으론 경쟁력 없어"
유튜브 로고.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로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1020세대의 이탈에 30대 사용자의 앱 소비 패턴 변화까지 더해지며 국내 기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카카오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56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 유튜브(4116만)와 차이가 40만명으로 줄었다.

카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지난 3월 100만명 선이 무너진 뒤 5월 50만명 선으로 내려앉았는데 불과 2개월 만에 40만명대로 좁혀진 것이다. 2020년 5월 모바일인덱스 집계가 시작된 후 최소 격차다.

유튜브의 가파른 성장세는 1020세대가 떠받치고 있다. 이들은 포털 검색창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며 궁금증을 해소한다. 검색 패러다임 변화에 이어 숏폼(짧은 동영상)이 유행하자 유튜브는 '쇼츠'를 출시하며 젠지(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주목할 점은 3040의 유튜브 이용률도 점차 늘어난다는 것이다. 음원 시장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유튜브 뮤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을 매섭게 추격 중이다. 같은 달 기준 모바일 음원 시장 MAU 1위 멜론(665만명)과 2위 유튜브 뮤직(581만명)의 차이는 84만명 수준이다.

나아가 유튜브는 쇼핑 채널을 열고 커머스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유튜브의 선두 탈환은 그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실제 MAU와 달리 이용자들이 플랫폼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유튜브(37.2시간)가 카톡(12.5시간), 네이버 앱(8.8시간)을 크게 앞선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플랫폼 시장 잠식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 인스타그램은 각각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 지위를 누리고 있다.

토종 테크 기업 역시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글로벌 빅테크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아닌 '따라하기'에 그친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유튜브 쇼츠를 따라 잡기 위해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모은 '클립' 탭을 전진 배치하고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무한 스크롤 방식으로 제공한다.

카톡은 프로필에 짧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24시간 후 사라지도록 하는 '펑' 기능을 추가한다. 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뒤늦게 따라가는 양상이라면 글로벌 공룡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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