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북한 "비상폭발체계 오류"

김세로 2023. 8. 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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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3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비상폭발체계 오류 때문에 실패했다는 게 북한 주장인데요.

기술적인 부분만 들여다보면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오는 10월 3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다시 예고했는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은 그제 새벽 3시 50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이 발사체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해 날아가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 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2시간 반 만에 1,2 계단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밝힌 실패 원인, 비상폭발체계 오류는 뭘 의미하나요?

◀ 기자 ▶

비상폭발체계는 발사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폭하도록 하는 비행종단시스템을 뜻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오작동 등의 이유로 의도치 않게 비상폭발체계가 가동돼 3단 로켓이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지금 현재로는 의도치 않게 폭발 체계가 쉽게 얘기하면 오작동을 일으켰다, 그래서 3단이 폭발해서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소실했다 이런 얘기고요."

실패는 했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지난 5월, 1차 발사 당시엔 1단 로켓 분리 후 2단 엔진의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추락했는데 이번엔 3단 분리까지는 성공했다는 겁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3단 엔진도 정상적으로 비행을 했는데 비상 폭발장치가 오작동을 해서 폭파됐다는 그런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고공 엔진 분야에서 어느 정도 진도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두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엔진 결함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바로 3차 발사를 예고했다죠?

◀ 기자 ▶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차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사고 원인이 엔진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로켓 단 분리나 동작에 문제가 없고 바로 재발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북한 발사체에 들어가는 연료가 겨울이 되면 얼 수 있어 실제 발사 가능 시점이 10월이 한계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사산화이질소가 영하 11도에서는 얼어요 겨울에는 발사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보온 조치 안 하면 그러니까 아예 10월로 못박고..."

◀ 차미연 앵커 ▶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해군 동해함대를 시찰했는데요.

경비함에 탑승하는가 하면 순항 미사일 발사훈련도 참관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21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 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시찰을 언제 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지난 21일 이런 보도를 내놨는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겨냥해 해상 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해석됐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1825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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