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왜 오마카세를 즐길까?…욕망으로 쓰는 트렌드보고서

신재우 기자 2023. 8. 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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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스리체어스)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유행 속 욕망을 파헤친다.

트렌드를 서술하고 호명하는 행위 자체가 자칫, 특정 세대와 사람을 향한 편견의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트렌드에는 단어와 정의, 일시적 유행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다는 믿음으로 구조를 파악하고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접근한다.

이처럼 트렌드는 '욕망'를 중심으로 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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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사진=스리체어스 제공) 2023.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욕망을 공유하고, 가끔 뻔뻔하게 자랑도 하면서, 서로를 북돋아 주는 거지방의 유쾌한 챌린지를 경험하며 모든 무지출 챌린지의 목표는 역시, 지출이라는 점을 느꼈다. 많은 사람이 언젠가 정말로 값지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지르는’ 그날을 위해 현재의 욕망을 억누르고 또 절제한다." (본문 중에서)

'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스리체어스)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유행 속 욕망을 파헤친다.

매일 뜨고 지는 유행은 피상적인 해석과 맞닿는다. 'Z세대는 틱톡을 좋아한다' 혹은 'MZ세대는 오마카세 가는 걸 즐긴다'는 식의 문장이 그 사례 중 하나다. 다만 이런 방식 방식은 때로 사람들을 나누고 가둔다. 트렌드를 서술하고 호명하는 행위 자체가 자칫, 특정 세대와 사람을 향한 편견의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오마카세를 즐기는 MZ세대’에는 사치스럽다는 부정적인 수식이 따라붙기 쉽다.

책은 트렌드를 향한 피상적 접근에 정면으로 맞선다. 모든 트렌드에는 단어와 정의, 일시적 유행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다는 믿음으로 구조를 파악하고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접근한다.

오마카세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하루는 가치 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기 마련이다. 쿠팡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더라도, 육체노동이 선사하는 원초적 성취감에는 공감한 기억이 있을 테다. 이처럼 트렌드는 '욕망'를 중심으로 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이들은 모두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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