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방출' 첼시 좋고, '무리뉴 제자' 로마 좋고, '세리에 무대' 루카쿠 좋고...'루카쿠 첼시→로마 임대 급물살'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로멜루 루카쿠와 AS로마가 급속도로 연결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로마가 첼시와 루카쿠 임대를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로마는 첼시와 루카쿠가 놓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루카쿠는 첼시 계획에서 제외되어 따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조세 무리뉴 로마 감독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카쿠를 지도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부임 당시부터 루카쿠를 매각하려는 클럽 계획을 알고 있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영구 이적 또는 상당한 수수료와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로마는 루카쿠 임대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길 원하며 새로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첼시는 매각을 선호했지만 루카쿠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제안을 거절했고 유벤투스 이적을 시도했으며 인터밀란은 퇴짜를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루카쿠는 로마에 집중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첼시도 임대를 승인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상당한 수수료는 물론 30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달하는 급여도 요구할 것이다. 소식통은 로마가 재정적인 여력만 괜찮다면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와 재회를 원할 거라 말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쿠에 대해 "선수와 구단이 원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면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 달렸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내게 상황이 바뀌었다고 알려줄 것이다. 선수와 구단이 나와 대화하길 원치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부임 이후 상황을 받아들인다. 양 측 모두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작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인터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돌아왔다. 클럽 레코드까지 갈아치울 만큼 거액이 투자됐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2021-22시즌 개막 이후 처음에는 번뜩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날카로움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도 잡음이 계속됐다는 점이다. 루카쿠는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공개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루카쿠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난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졌다. 항상 인터밀란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 것이며 언젠가 그곳으로 돌아가 뛰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라고 토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루카쿠는 결국 쫓기듯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야만 했다. 다행히 본인 희망 대로 친정팀 인터밀란으로 임대되면서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 돌아왔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어 득점력이 조금씩 살아났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 종료 이후 첼시로 돌아가야 했던 루카쿠. 그런 그에게 인터밀란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첼시는 최소 4,500만 유로(약 644억 원)는 회수하길 원했다. 2년 전 투자한 금액에 대략 40% 정도는 챙기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터밀란 입장에서 마냥 투자하기 힘든 금액이었기에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루카쿠가 유벤투스 수뇌부와 만났다는 소식이었다. 실망한 인터밀란은 협상에서 완전히 손을 놓아버렸다. 하비에르 사네티 인터밀란 CEO는 "인터밀란이 루카쿠를 위해 한 일을 감안했을 때 그가 프로답게 행동하길 기대했다. 그 누구도 클럽보다 위대할 수 없다"라며 루카쿠를 내쳤다.
블라호비치와 트레이드되는 계약이 거론된 상황. 유벤투스 팬들은 루카쿠를 반기지 않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유벤투스 팬들은 루카쿠 영입에 항의하고자 경기장에 난입했다. 첼시 소속인 루카쿠는 인터밀란행을 거부한 다음 올여름 유벤투스에 입단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됐다. 루카쿠와 블라호비치에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유벤투스 팬들은 루카쿠 영입에 항의하기 위해 알리안츠 스타디움으로 돌진했다. AC밀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동안 '우리는 루카쿠를 원하지 않는다(noi Lukaku non lo vogliamo)'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라고 전했다.
잠깐 연결됐던 사우리아라비아행도 무산됐다. 영국 '미러'는 "알 힐랄 역시 풀럼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영입한 다음 루카쿠에게서 손을 뗐다. 사우디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이적시장 마감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라고 우려했다.
이때 토트넘도 거론됐다. 올여름 토트넘은 성골 유스이자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동행을 마쳤다. 히샬리송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아직까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루카쿠를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니엘 레비 회장 의견에 따라 임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로마 역제안 루머도 퍼졌다.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는 "루카쿠는 불확실한 미래에 점점 좌절하고 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루카쿠는 이탈리아 복귀를 원하며 세바스티앙 르두레가 에이전트가 로마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로마는 첼시에게 루카쿠 임대 영입 가능성을 문의할 준비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그리고 루카쿠가 올림피코 스타디움에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루카쿠는 첼시 U-21에서 훈련하고 있다. '클러치 포인트'는 "루카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잉여 자원이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온 다음 포체티노 감독과 단 한차례도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선수에 현금을 얹는 계약에 관심이 있지만 첼시는 이미 공격진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루카쿠는 유럽 잔류를 바라보며 사우디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는 루카쿠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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