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장비 수입 사상최대...수출통제 본격화 앞서 대거 구매

송경재 2023. 8. 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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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본격적인 미국 동맹국들의 수출 통제 적용에 앞서 반도체 장비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서둘러 장비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2020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일부 중국 기업들이 일본제 에칭 장비, 웨이퍼 코팅 장비들을 수입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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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네덜란드와 일본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앞서 반도체 장비를 대거 사들이면서 6월과 7월 반도체 장비 수입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에서 직원들이 장비를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이 본격적인 미국 동맹국들의 수출 통제 적용에 앞서 반도체 장비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과 7월 반도체 장비 수입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6, 7월 두 달 간 50억달러 가까운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달러에 비해 70% 폭증했다.

주로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장비를 수입했다.

네덜란드와 일본은 중국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려는 미국의 노력에 동참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나선 나라들이다.

일본은 지난달 23일부터 규제를 시작했고, 네덜란드는 다음달 1일부터 규제를 시작한다.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서둘러 장비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수입 장비를 바탕으로 서방의 규제를 받는 첨단 반도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 생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대만 리서치 업체 이사야리서치의 루시 천 부사장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중국이 대항하는 방식"이라면서 "중국은 잠재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재고를 조기에 늘렸다"고 설명했다.

SMI, 양츠메모리테크놀리지 등 중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를 만들려면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반도체 장비를 필요로 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네덜란드 ASML 장비 수입은 5월에 비해 2배 폭증했다. 네덜란드 업체 ASML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가운데 한 곳이다.

일본 반도체 장비 수입도 크게 늘었다.

미국이 2020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일부 중국 기업들이 일본제 에칭 장비, 웨이퍼 코팅 장비들을 수입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장비 수입이 대거 늘어난 또 다른 배경도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이 출범하면서 이들의 수요가 늘었다.

중국은 아울러 싱가포르, 대만 등 다른 곳에서도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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