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잡아준 김하성, 가장 암울할 때도 샌디에이고의 희망이었다"

김동윤 기자 2023. 8. 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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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과 반대로 김하성(28)의 입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암울할 때도 샌디에이고의 희망이었다"며 "그의 성장은 분명 인상적이었고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샌디에이고가 살아남는데 도움을 줬다. 샌디에이고의 쟁쟁한 스타 선수들 사이에서 김하성은 중심을 잡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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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하성이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벌리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과 반대로 김하성(28)의 입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로스터에서 김하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몇천억 스타들이 모인 샌디에이고에서도 별 중의 별로 거듭났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공격이다. 김하성은 올해 123경기 타율 0.280, 17홈런 49타점 72득점 28도루, 출루율 0.368 장타율 0.448 OPS 0.816으로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세부 지표에서도 김하성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2로 샌디에이고 팀 내 1위, 메이저리그(ML) 전체 4위였다. 또 다른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 기준 WAR로도 4.5로 올스타급 활약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수비는 2루에 가서도 명불허전이었다. 수비지표 DRS(Defensive Run Saved·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가를 측정한 지표)에서는 2루수(667⅔이닝)로서 +12점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한때 1위를 달리던 OAA(Outs Above Average·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가를 집계한 지표)에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2루수로서 +7개로 내셔널리그 4위, 메이저리그 전체 6위로 역시 리그 정상급이다.

또한 DRS에서 3루수(217⅓이닝) +3점, 유격수(119⅓이닝) +3점으로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DRS 0점)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루수뿐 아니라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도 입후보 자격을 갖췄다. 그 때문에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첫 골드글러브 수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의 2루 땅볼 수비 장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이 전력질주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으로 뛰는 주루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6월 중순부터 실력으로 리드오프 자리를 꿰 찬 김하성은 적극적으로 도루를 노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추신수(41·SSG 랜더스)를 넘어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고 30도루까지도 단 두 개만을 남겨뒀다.

특히 가장 최근 도루를 기록한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도 함께 쏘아 올리며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제프 샌더스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 그리고 도루를 한 경기에 기록한 선수는 김하성이 처음이었다.

단순히 도루뿐 아니라 매번 적극적인 주루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8월 초에는 올해의 '하트 앤 허슬(Heart & Hustle) 상' 샌디에이고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때때로 우리 팀 분위기가 다운될 때가 있다 해도 김하성은 절대 그렇지 않다. 많은 에너지를 가져오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자연스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아끼는 선수가 됐다.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는 그가 들어설 때면 언제나 '하성 킴'이 울려퍼졌다.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암울할 때도 샌디에이고의 희망이었다"며 "그의 성장은 분명 인상적이었고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샌디에이고가 살아남는데 도움을 줬다. 샌디에이고의 쟁쟁한 스타 선수들 사이에서 김하성은 중심을 잡았다"고 극찬했다.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 2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 2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치는 순간./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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