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돈이 콸콸' 살라, 사우디 알 이티하드 향할 경우 '연봉 3200억→주급 62억'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걸까. 영국 현지에서도 알 이티하드로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한국시간) "살라가 사우디 이적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번 계약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것이다. 중동과 '비인 스포츠'는 살라와 알 이티하드 사이 계약이 합의됐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 존'은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체결한 계약이 3년 동안 연봉 1억 9,100만 파운드(약 3,188억 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당 370만 파운드(약 62억 원) 수준이다. 해당 금액은 세금이 면제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또는 카림 벤제마보다 높은 연봉이다"라며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게 될 거라 설명을 덧붙였다.
중동 '알자지라'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리버풀과 합의는 아직이다. 만약 살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다면 네이마르, 벤제마,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와 더불어 중요한 격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카베 솔레콜 수석 기자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와 계약하길 원한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리버풀에게 살라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에이전트 역시 살라가 리버풀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여름 재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사우디는 유럽 이적시장이 닫힌 뒤에도 며칠간 열려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이며 매각 대상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그를 떠나보내길 원치 않는다. 그는 EPL 이적시장이 닫힌 다음에도 사우디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다. 알 이티하드가 이적시장이 닫힌 다음 살라와 계약하려고 한다면 악몽이 현실이 될 수 있다"라며 블록버스터 딜이 성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사우디는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 알 이티하드가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계약했다. 알 아흘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가 입단했다.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네이마르, 야신 부누를 품었다.
알 이티하드 역시 대단하다. 발롱도르 스트라이커 벤제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은캉테, 리버풀 출신 파비뉴, 포르투갈과 셀틱 출신 조타를 전격 영입했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를 제치고 달성한 리그 우승을 지키고자 분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호날두,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슈퍼 스타를 물색하고 있다.
포기한 줄 알았던 살라를 다시 노린다. 살라는 자타공인 EPL 탑클래스 포워드다. 2017년 안필드 입성 이래 엄청난 득점력을 뽐내면서 정점에 섰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 이후 통산 307경기에 출전해 267개의 공격포인트(187골 80도움)를 쓸어 담고 있다. 리버풀은 살라, 마네, 피르미누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누라 라인'을 앞세워 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마네와 피르미누가 떠나는 와중에도 살라와는 재계약을 체결한 리버풀. 그에게 알 이티하드가 접근해 골치를 앓고 있다. 여전히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리버풀은 살라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 에이전트 역시 사우디행에 대한 이야기를 무시했었다"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점쳤다.
리버풀로서는 위기다. 지난 시즌 클롭 감독 지휘 아래 막판 스퍼트를 달렸지만 TOP4 도약에 실패했다. 그 결과 리버풀은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에 UCL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이후 대대적인 스쿼드 물갈이가 진행됐다. 피르미누는 물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나비 케이타, 파비뉴에 정신적 지주였던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도 리버풀과 동행을 마쳤다. 가장 시급했던 문제는 역시 중원 공백이다.
빠르게 보강에 들어갔다. 첫 번째 영입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다. 지난 6월 리버풀은 "구단은 맥 앨리스터와 계약을 완료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이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맥 앨리스터는 "놀라운 기분이다. 꿈이 이뤄졌다. 여기에 있는 것이 놀랍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프리시즌 첫날부터 있고 싶었는데, 모든 것이 마무리돼서 좋다. 팀원들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과 브라이튼에서 이룬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제 리버풀을 생각하고 매일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다. 지난 7월 "맥 알리스터에 이어 소보슬러이를 데려왔다. 올여름 2번째 영입이다"라고 공식 발표됐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EPL 무대에 입성한 소보슬러이는 "리버풀 생활이 기대된다. 지난 3~4일 동안 길었고 쉽지 않았다. 결국 여기까지 왔고 행복하다. 리버풀은 역사적인 클럽이며 선수, 코치 모두 좋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등번호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착용했던 8번이다.
마지막은 엔도 와타루다. 와타루는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기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 소속으로 EPL에서 뛰는 것을 항상 동경했다. 나에게는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EPL 경기를 자주 봤고 스티븐 제라드와 리버풀을 좋아했다. 스스로 매우 흥분되는 순간이며 언급했듯 꿈이 이루어졌다. 리버풀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맥 앨리스터, 소보슬러이, 엔도 영입으로 명가 재건에 나선 리버풀이 살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사우디행 루머가 이적시장 막바지를 달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