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잡는 D.P.에게도 'OO보험'이 필요하다 [영화in 보험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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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군 부조리를 다루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시즌2가 지난달 공개됐다.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와 한호열의 이야기다.
D.P.인 호열과 준호가 아니더라도 실제 군 생활은 일반 사회생활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D.P.1'은 군대 내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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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 2021년 군 부조리를 다루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시즌2가 지난달 공개됐다.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와 한호열의 이야기다.
신병교육대를 거쳐 제103보병사단 헌병 특임대에 자대배치를 받은 준호는 말년이 가까운 황장수에게 군 생활 내내 괴롭힘당할 위기에 처한다. 신병 면담 이후 좋은 인상을 남긴 준호는 박범구 중사에게 면접을 받고 D.P. 보직에 배정된다. 이후 국군병원에서 버티다 복귀한 선임 호열과 준호는 한 조를 이룬다.
D.P.조를 이룬 호열과 준호는 탈영병을 쫓기 때문에 다른 군인들과 다르게 부대 외부에서의 활동도 많고 위험에도 많이 노출돼 있다. 그렇다면 호열과 준호에게는 어떤 보험이 필요할까.
D.P.인 호열과 준호가 아니더라도 실제 군 생활은 일반 사회생활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은 병의원, 약국에서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 약제비를 보상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이다. 20대 초반 대부분은 보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입대 전에 실손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나마 20대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어린이보험일 것이다. 어린이보험은 어린이는 물론 태아부터 성인까지 가입과 보장이 가능한 상품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어린이보험은 실손보장은 물론 임신·출산부터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생애주기별로 발생하는 주요 위험과 사망까지 보장한다.
그동안 어린이보험은 30대도 가입이 가능해 ‘어른이보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은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 단기납 종신보험을 보험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품으로 지목하고 상품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이 15살로 제한된다.
또 상법은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부족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5세 미만 미성년자의 사망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를 통해서라도 어린 아이들이 보험사기에 이용돼 생명을 빼앗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보험에서는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도 사망담보를 계약할 수 있다. 다만, 사망보장이 개시되는 시점은 만 15세 이후다.
한편, 보험은 아니지만 국방부는 병사 등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 민간병원의 진료비를 실손보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현역병, 상근예비역, 간부후보생(학군 간부후보생 제외)이며, 민간병원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비급여 제외)에 대해서 공제금액을 제외한 후 지원한다.
‘D.P.1’이 군 내부의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문제로 했다면, ‘D.P.2’는 군 내부의 부조리를 은폐 축소하려는 구조적 문제를 들춰내 비판하고 있다. ‘D.P.1’은 군대 내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D.P.2’는 전편 만큼 사실적이지 못하다. 물리적 폭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던 것들이지만, 구조적 폭력은 우리가 목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와 시스템이 가하는 폭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사회의 폭력적인 구조를 당연하게 여겨서도 안 된다. ‘D.P.2’는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이다…뭐라도 하지 않는다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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