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수준 안 벗어난 파월 발언…2% 물가 목표 재확인

조슬기 기자 2023. 8. 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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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 연설 기존 메시지 동일…당초 우려보다 덜 매파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지 시간 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 경제정책회의 '잭슨홀 미팅'에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전했던 메시지의 큰 틀을 유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 물가 수준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떨어뜨리는 것이 연준의 정책목표이고,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3.1%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긴축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분명히 선을 그은 셈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하면 앞으로 회의에서 새로운 데이터와 경제 전망, 리스크를 평가하고 신중하게 움직여야할 위치에 있다"며 지난해처럼 매파 일변도 발언과는 거리를 두는 중립적인 색채를 보였습니다. 

이는 파월이 그간 밝혀왔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회의마다 기준 금리의 인상과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자칫 추가 금리 인상이 과잉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대목으로 각종 경제 수치와 함께 경제 전망과 위험 요인들을 면밀하게 검토하며 결정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2월 5.4%로 정점을 찍었고 7월에는 4.3%로 점차 감소했다"며 "6월과 7월 근원 물가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두 달 간의 데이터기 때문에 지속 하락을 확신하는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주택 부문 근원 서비스 물가에 대해서도 "지난 3~6개월 동안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근원 서비스 물가에서) 고용 부문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려면 추가적인 진전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미국 12지점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1982년부터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어온 연례 경제 심포지엄으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데, 한국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신 조윤제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미국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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