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공천·질서 있는 퇴진론"...이재명 '플랜B' 실체는?

안윤학 2023. 8.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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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옥중 공천'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좀 섣부른 감이 있지만, '대북송금' 의혹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일각에서 꺼내 든 이른바 '플랜B'와 맞물리며 여러 해석이 분분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행여 검찰에 구속된다 해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내년 총선을 치를 거란 이른바 '옥중 공천' 논란.

친명·비명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선을 긋곤 있습니다.

[정 성 호 / 민주당 의원(2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민주당도 시스템이 있는 정당이고, 공천이 당 대표가 누구 찍어서 내보낸 게 아니거든요. 옥중 공천이라고 하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거다….]

[조응천 / 민주당 의원(2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회의를 주재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그런 대표가 자유롭지 않다면, 그건 대표 유지를 할 수 있는 상황인가….]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합니다.

당헌상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대표 권한을 내려놔야 하지만, '정치 탄압'으로 인정되면 직을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원욱 / 민주당 의원(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나는 옥중 공천이라도 하겠다고 하는 얘기들, 그게 아마 이재명 당 대표의 진심 어린 생각 아닐까 싶어요.]

특히, 친명 지도부가 언급한 이른바 '플랜B'와 맞물리면서 옥중 공천설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 찬 대 / 민주당 최고위원(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극단적인 옥중 공천과 대비되는 '질서 있는 퇴진론' 또한 '플랜B'의 후보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대표가 직접 반박하긴 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25일, TJB 인터뷰) :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특히 여당이 그럴 것이고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더 강화되는데….]

'10월 사퇴론', '연말 2선 후퇴론' 등 시점만 조금 다를 뿐 총선 승리를 위한 거취 표명, 대승적 결단론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습니다.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지난달,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추석 이후 10월에 퇴진할 것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미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K 의원을 당 대표로 밀겠다, 40명의 의원을 다 지금 하나의 뜻으로 모았다….]

일각에선 혁신위 제안대로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키워 친명계에 유리한 구도로 전당대회를 치를 거란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새 친명계 대표의 비호 아래, 대선 주자로서 '상왕'의 영향력을 유지할 거란 관측도 끊이지 않는 겁니다.

다음 주면 이재명 대표가 취임한 지 1주년이 됩니다.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보단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에 대한 당내 우려들이 '플랜B' 논의를 더욱 부추기는 분위기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우희석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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