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성지' 인천, 아파트값 폭락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

정영희 기자 2023. 8. 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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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8월 넷째주(25일 기준) 인천 집값이 1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처럼 기반시설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 일대 매매가격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전세가격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사진=뉴시스
2021년 한 해 동안 35% 급등하며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이 19개월의 정도의 약세를 뒤로 하고 송도와 청라 등을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하락률은 -15%로 확인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이렇다할 변동을 보이지 않으며 하락세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파악되나 막바지 휴가철도 끼어 있어 가격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보합(0.00%)을 드러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가격 움직임이 없었으며 경기·인천 일대도 지난주 수치에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신도시만 0.01% 하락해 대비됐다.

서울은 고가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강남·마포(0.02%) ▲강서·동대문·송파(0.01%)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I, 상암동 카이저팰리스클래식 등이 1000만~3500만원 뛰었다. 노원(-0.03%)과 은평·영등포·성북(-0.01%)은 하락했다. 노원은 상계동 벽산, 중계동 양지대림2차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고 은평은 응암동 응암푸르지오가 5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3%) 산본(-0.01%)이 내림세를 보였고 나머지 신도시들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가 1000만원,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무궁화한양 등에서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하락 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인천·안산(0.01%)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하락장을 벗어났다. 양주(-0.05%) 시흥(-0.04%) 오산(-0.02%) 고양·남양주(-0.0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양주는 만송동 은빛마을한양수자인이 1000만원 내렸지만 인천에서는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상향 조정되며 3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변동률은 낮았지만 동대문, 동작, 서대문 등 가격이 오른 자치구가 크게 늘며 하락 지역을 압도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25개구 중 11곳이 상승할 정도로 분위기 개선이 뚜렷했다. 동대문(0.05%) 동작·서대문(0.03%) 강동·광진·마포·송파(0.02%)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눈에 띄었다. 동대문 답십리동 두산과 동작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가 각각 1000만원씩, 서대문에선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2%)이 상승했지만 평촌(-0.02%)과 분당(-0.01%) 전세가는 빠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4단지세경이 500만원 뛰었다. 평촌 평촌동 꿈건영5단지와 꿈동아 등은 500만~15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안성(-0.06%) 양주(-0.04%) 남양주(-0.02%) 시흥(-0.01%) 용인(-0.01%) 등이 하락한 반면 오산(0.05%)과 구리(0.02%), 인천(0.01%) 등은 올랐다. 안성은 공도읍 우림이 500만원 떨어졌지만 오산은 원동 원동청구1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의 고가지역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중저가 지역으로 점차 퍼지는 분위기인데다 경기에서도 주택 가격이 높은 편인 지역으로 꼽히는 광명·과천·성남과 주요 신도시에서의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시중 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는 추세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5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뜨거운 감자'가 되는 등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완화된 대출 규제를 다시 옥죄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처럼 자산과 소득이 부족한 수요층들을 중심으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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