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한판 붙은 맨시티 LB ‘소원성취’…8개월동안 임대-복귀-‘퇴출’ 고난의 행군→사우디 '돈질'도 거절→‘원하는 팀’이적 눈앞
카타르W서 한국전 출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주앙 칸셀루(29)는 지난 8개월동안 파란만장했다.
인터 밀란, 유벤투스에서 뛰던 칸셀루는 2019-2020년 시즌에 맞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 이적료로 6500만 유로를 지불했다. 사이드백이었지만 맨시티는 그의 재능을 높이 사 많은 이적료를 기꺼이 지불했다.
칸셀루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능력에 매료돼 영입했다. 개인 돌파 능력을 갖춰 수비수이지만 공격도 가능했다. 크로스와 슈팅도 공격수 못지않았다. 첫 시즌에 리그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과르디올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칸셀루는 원래 오른쪽 풀백이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언에 따라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바꾸었다.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할 정도로 역할을 해냈다. 2021-22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36경기에나 출전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2022-23시즌 초반 칸셀루는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른 수비수를 기용했다. 벤치에 앉은 시간이 늘어나자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졌다. 말싸움을 하는 등 감독과 한판 붙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국 지난 1월 이적 시장이 문을 닫을 때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로 떠나야했다. 임대 조건에는 1년 후 완전 이적조항이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칸셀루를 다시 맨시티로 돌려보냈다.
맨시티에 복귀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밖에 난 칸셀루는 팀에서도 자리가 없었다. 본인도 팀을 떠나기를 원했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돌았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러브콜도 왔다. 솔깃했지만 그는 일단 중동행은 거부했다고 한다.
팀에서는 자리가 없어지고 사우디행은 거부한 칸셀루는 맨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스쿼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팀에서도 전력외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칸셀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달 프리시즌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여기에 있다. 칸셀루는 과거에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여기로 돌아왔고 팀의 일원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을 뿐 그의 기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마음에 없다는 뜻이다.
스페인 매체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24일 칸셀루의 현재 상황을 소상히 보도했다. 솔직히 칸셀루는 높은 주급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로의 이적에 큰 유혹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행을 거부한 칸셀루가 조만간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내다봤다. 칸셀루가 원하는 바로 그 팀이다.
사실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전에 바르셀로나도 칸셀루의 이적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당시 재정문제에 봉착했던 바르샤는 결국 그의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사정은 좋아졌고 빠르면 현지시간 이번주말까지 맨시티와의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로 보낸 후 활약 여부에 따라 최대 2500만 파운드의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칸셀루는 2027년까지 맨시티와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언쟁을 벌인 후 칸셀루는 지난 8개월동안 임대-복귀-이적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맨시티를 떠나서 바르셀로나로 갈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