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히로시마 거주 원폭 피해 한인, 이번 추석은 고향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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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폭된 한인들이 이번 추석(9월29일)은 우리나라에서 보낼 전망이다.
재일 한인 원폭 피해자들의 이번 방한은 윤석열 대통량이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피폭자와 그 후손들을 만나 초청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서 올 6월 출범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의 이른바 '1호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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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5월 방일 때 '초청' 약속… 가족도 동행 가능성
(서울=뉴스1) 노민호 이창규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폭된 한인들이 이번 추석(9월29일)은 우리나라에서 보낼 전망이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히로시마 거주 한인 원폭 피해자들이 내달 29일부터 10월3일까지 고국을 찾을 예정이다. 히로시마엔 현재 70여명의 한인 원폭 피해자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명이 이번에 방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다른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에도 한인 피폭자 1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고령에 따른 이동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번 방한에 함께하기 어렵단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재일 한인 원폭 피해자들의 이번 방한은 윤석열 대통량이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피폭자와 그 후손들을 만나 초청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서 올 6월 출범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의 이른바 '1호 사업'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개청식 기념사에서도 "조만간 (일본의)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자 한다"며 당시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군은 2차 대전 종전을 앞당기기 위해 1945년 8월6일엔 히로시마, 같은 달 9일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에 당시 일제의 강제동원 등에 따라 히로시마·나가사키 지역에 와 있던 한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히로시마에선 당시 약 14만명의 한인 가운데 5만명(사망 3만명 포함)이, 나가사키에선 2만명(사망 1만명) 가량이 피폭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관계 당국은 이번 히로시마 거주 한인 원폭 피해자 초청시 그 가족들도 동행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원폭 피해자들은 방한기간 중 각자 고향을 찾거나 경남 합천 소재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을 초청한 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히로시마 방문 당시 우리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 내내 있는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당시 참배엔 부인 김건희 여사,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부부도 함께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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